[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언론개혁시민연대,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사회단체가 4월 3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광화문 프레스센터 18층에서 ‘후임 과기정통부 장관의 자격을 말한다!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언론노조는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 인사를 서두를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는다면 후임 인사 역시 전철을 되풀이하게 될 것이기에 과학기술, 정보통신, 유료방송 분야에서 공공성 강화를 위해 활동해왔던 노동, 시민단체들이 후임 과기정통부 장관의 자격 요건을 제안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3월 31일 조동호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다. 조 후보자는 앞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투기, 자녀 유학, 외유성 출장, 자녀 병역 등에 대해 의혹을 제기받았다. 청와대가 밝힌 철회 사유는 해외 부실 학회 참석이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조 후보자는 해외 부실 학회에 참석한 사실을 본인이 밝히지 않았고, 교육부와 관련 기관의 조사에서도 드러나지 않았기에 검증에서 걸러낼 수 없었다”라며 “해외 부실 학회 참석 사실이 사전에 확인됐다면 후보 대상에서 제외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노조 관계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조 전 후보자가 밝힌 내용들을 살펴보면, 과연 그가 장관을 하려는 것인지, 개혁에 반대하는 특정 세력과 거대 사업자의 대변인으로 나선 것인지 분간하기 어려웠다”면서 “과기정통부 장관은 대한민국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유료방송을 총괄하는 부처의 수장 자리기에 더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