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탄핵을 위한 서명 운동을 진행 중인 전국언론노동조합이 11월 27일 이 위원장 탄핵 촉구 공동 행동의 날을 갖고 한국프레스센터부터 KBS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은 “오늘 이 자리에 박정희 유신 독재에 맞서 언론 자유를 외쳤던 선배님들, 이명박 정권의 무도한 방송 장악과 언론 탄압에 맞서 징계와 해고를 무릅쓰고 투쟁의 선봉에 섰던 선배님들, 그리고 이동관 탄핵‧윤석열 정권 독재 심판을 위해 모인 언론노조 조합원들이 있다”며 “오늘 우리가 가는 길은 새롭게 언론 자유의 역사, 방송 독립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행진의 의미와 투쟁의 뜻을 밝혔다.
이날 언론노조의 행진은 프레스센터를 시작으로 충정로 사거리-마포대교 북단-마포대교 남단-KBS까지 이어졌다.
이호찬 언론노조 MBC본부 본부장은 “논란이 있는 몇 백만 원의 업무추진비 사용을 두고 공영방송 이사장과 이사진을 교체하겠다고 나서는 방통위가 무려 법인카드 5천만 원을 부당 사용한 김성근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로 임명했다”며 “권태선 이사장의 해임이 법원에서 집행정지됐음에도 훨씬 혐의가 덜한 김기중 이사 해임을 추가로 강행했고, 이는 그 누구도 아닌 이동관 방통위원장이 한 짓”이라고 꼬집었다.
강성원 언론노조 KBS본부 본부장은 KBS까지 행진을 마친 후 KBS 본관 앞에서 “박민 사장 취임 후 87년 민주화 이후 지금까지 쌓아왔던 편성규약, 단체협약이 처참하게 무너지고 있다”며 “그러나 하소연만 해서는 멈춰 세울 수 없다. 언론노조 1만 6천 조합원과 언론노조 35년 역사, 공영방송 50주년을 맞이한 KBS의 DNA로 잘못된 것들을 더 이상 망가지지 않도록, 해체된 것들과 파괴된 것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언론노조는 “약 200여 명이 거리에 모여 이동관 탄핵을 외치며 프레스센터부터 KBS까지 행진을 했다”고 밝힌 뒤 “(그 이유는) 방통위는 국무총리의 명령권 밖에 있는 독립된 중앙행정기관이자 대통령과 국회가 추천하는 5인으로 이루어진 합의제 행정 기구인데 현재 대통령의 임명만 받은 이동관 위원장과 이상인 위원 2인의 방통위 전체회의가 계속 되고 있다”며 “합의제 행정 기구인 방통위를 파행 운영하고 있고, 이는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 대책 의결을 할 수 없는 위법 상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