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등장에 깜짝 놀란 지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길거리를 오가다 보면 천둥벌거숭이 같은 아이들도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시대가 됐다. 도대체 없었을 때는 어떻게 살았나 싶을 정도로 스마트폰은 우리 생활에 스며들고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는데, 이 스마트폰을 잘 활용하고 있는 건지 의문이 들었던 적이 없는가? 스마트폰으로 하는 것이라고는 인터넷 서핑과 카톡 정도, 어떤 날은 비싼 시계가 돼 있기도 하다. 아직 12개월은 남은 할부금을 이러려고 내는 건 아닐 텐데 말이다. 똑똑한 스마트폰을 더 똑똑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 몰라도 문제는 없지만 알고 있으면 삶이 더욱 풍족해지는 유용한 애플리케이션 4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와그(WAUG)
카테고리 │ 여행
용량 │ 7.4MB(Android), 11.8MB(iOS)
개발사 │ avetrip inc.
어디론가 여행은 떠나고 싶고, 가고 싶은 여행지도 있는데 가본 적이 없어 망설여진다면. 자유여행을 하자니 아는 게 별로 없고 그렇다고 투어 상품을 구매하자니 빡빡하게 정해진 일정을 견딜 수 없을 것 같다면. 그렇다면 여행 앱 와그를 받아보자. 와그는 아시아 여행지의 특별한 액티비티 상품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인기 있는 여행지를 쉽게 찾고 완벽한 여행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양한 테마에 따라 여행자의 스타일에 딱 맞는 여행 일정을 계획할 수 있으며 예약까지 간편하다.
특히 우유부단하거나 여행 계획을 짤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무척 유용한 앱이다. 원하는 여행지를 선택하면 해당 여행지에서 인기 있는 관광지 및 관광 상품이 나타나며, 다양한 콘셉트에 따라 일정을 계획하고 예약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매우 간편하다. 동남아에 가면 누구나 하는 스노우쿨링, 다이빙만이 아니라 자전거 투어, 쿠킹 클래스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소개돼 있어 더 특별한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아직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 정보만 제공하고 있으나 추후 유럽 등으로 지역을 확대한다면 더욱 활용도가 높을 듯하다.
팀플(TEAMPL) – 즐거운 만남
카테고리 │ 소셜
용량 │ 20MB(Android), 27.5MB(iOS)
개발사 │ BroV Smart Factory
팀플은 공통 관심사를 기반으로 하는 소셜 모임 서비스로, 오프라인 모임이 필요할 때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모임을 주선하고 참석할 수 있게 하는 앱이다. 늘 관심은 있었지만 선뜻 시작하지 못했던 언어 공부, 봉사활동, 취미 등을 같은 관심사를 가진 이들과 만나 보다 쉽고 즐겁게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팀플에는 영화 감상, 독서, 스키, 승마, 서핑 등을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취미 모임이 있다. 앱에서 단체로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을 공유하기도 쉽다. 이런 기능적인 면에서 본다면 이미 온라인에 많은 동호회 카페와 크게 다르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카페에서 오프라인 모임을 가지면 활동을 많이 하는 이들 간의 친목 모임, 그들‘만’의 리그가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아무리 마음 편히 참여해달라 해도 이미 불편한 마음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이와 달리 팀플에서는 특정 날짜, 특정 시간에 시간이 되는 이들과의 만남을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가뿐한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다.
한해 두해가 지날수록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사람이야말로 소중한 자산이라는 것을 깨달아 가지만 새로운 만남을 갖고 새로운 친구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 팀플을 통해 무언가를 배우고 즐기는 것은 물론이고, 덤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며 나의 세계를 넓힐 기회를 가져보자.
쉬운 해외 직구 쉽겟(Shipget)
카테고리 │ 쇼핑
용량 │ 2.8MB(Android), 8.5MB(iOS)
개발사 │ Megabrain
쉽겟은 해외 직구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쇼핑 앱이다. 해외 직구는 같은 제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최근 주목받고 있지만, 막상 하려 하면 그 장벽은 생각보다 높다. 해외 직구를 하기 위해서는 낯선 언어 속을 헤매며 사이트에 가입해 제품을 고르는 것을 물론이고, 일명 ‘배대지’라고 불리는 배송 대행지를 구해야 한다. 사이트에서 바로 한국으로 배송해준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제품을 받는 주소를 현지에 있는 배송 대행지로 기입하고 배송 대행지에서 다시 한국으로 제품을 보내줘야 본인이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 혼란스럽다면 쉽겟을 이용해보자. 일단 쉽겟을 통해 아마존, 이베이, 타오바오, 라쿠텐 등 해외 사이트를 접속하면 상황별 한글 안내 문구가 나오기 때문에 영어,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를 몰라도 쉽게 인터넷 쇼핑이 가능하다. 또한 결제를 진행할 때 주소에 자동으로 쉽겟의 물류센터 주소가 기입된다. 따라서 배송 대행지를 찾고, 배송 대행지에 상품에 대한 정보를 기압하며 배송 대행 신청을 하는 등의 과정이 없어지는 것이다.
물류센터에서 국내로 배송될 때의 요금도 최저 수준이며 각국의 신발과 의류 사이즈, 상품별로 더 저렴한 배송 대행지 안내, 할인 기간 안내 등 해외 직구를 할 때 알아야 할, 사소하지만 중요한 TIP도 제공하고 있어 두 번, 세 번 인터넷 검색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해외 직구는 엄두가 나지 않아 ‘호갱’으로 머물러 있었다면, 쉽겟을 활용해 간편하게 해외 직구를 해보는 건 어떨까.
플런티(Fluenty)
카테고리 │ 커뮤니케이션
용량 │ 11MB(Android)
개발사 │ Fluenty
가지고 다니는 전화기였던 휴대전화가 어느덧 가지고 다니는 컴퓨터가 되면서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때로는 답장을 보내기에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도, 답신을 보내는 것이 귀찮을 때도 있는 것이 솔직한 마음이다. 그럴 때 누군가 알아서 답신을 적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플런티는 내가 받은 메시지에 대해 적절한 답장을 제시해주는 스마트 답신 앱이다. 이름의 유래인 영어 단어 Fluent는 ‘유창한, 능숙한’이라는 뜻으로 특히 언어, 외국어 실력이 유려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그 이름처럼 플런티는 기계적이고 딱딱한 문장이 아니라, 실제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자연스러운 문장, 더 나아가 ‘내 말투’의 답신을 추천해준다. 인공지능에 기반을 두고 내가 어떤 메시지에 어떤 답장을 보냈는지 분석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플런티가 제시하는 몇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선택하면 일일이 치지 않아도 금세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모든 메시지에 대응하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지만, 으레 주고받는 인사나 간단한 메시지를 보내 데는 아주 편리하다. 음성 인식도 가능해 스마트워치에서도 바로 답변을 보낼 수 있으며, SMS는 물론이고 페이스북 메신저, Whatsapp, 행아웃(Hangouts), 카카오톡도 지원한다. 다만 현재는 안드로이드용만 출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