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인수위원장 임명…거론되는 ICT‧미디어 인사는

안철수 인수위원장 임명…거론되는 ICT‧미디어 인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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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윤 당선인은 3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위원장을 비롯해 권영세 부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 등의 인사를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에 위원장과 부위원장, 기획위원장을 비롯해 7개 분과에 총 24명의 인수위원들을 임명하고, 1개 위원회, 2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위 조직은 조직은 7개 분과(기획조정, 외교안보, 정무사법행정, 경제정책과 거시경제 금융의 경제1, 산업과 일자리의 경제2,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와 국민통합위원회, 코로나비상대응특위, 지역균형발전 특위 등 2개 특위로 구성됐다. 청와대 개혁TF는 별도로 윤 당선인 직속이다. 청와대개혁TF를 제외하고는 안 위원장의 총괄 지휘 하에 돌아간다.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미디어 산업 진흥을 내세우며 ‘미디어혁신위원회’ 출범을 약속했고, 안 위원장은 컨트롤 타워의 필요성을 강조했기에 정보통신기술(ICT)과 언론, 미디어 업계에서는 관련 정책들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관련 인수위원 구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ICT 인재는 여럿 언급되고 있다. 무엇보다 안 위원장이 ICT 출신이기에 보다 전문성을 살린 인사와 정책 등 남다른 행보가 예상된다는 의견도 있다. 안 위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에도 과학기술중심국가를 내세우며 “국가의 난제를 해결할 열쇠는 과학기술 리더십”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우선 신용현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주목받고 있다. 신 위원장은 국민의당의 선거 전반을 살펴오며 안 대표를 보위한 인물인데다 제12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김창경 한양대 교수도 인수위 합류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 교수는 이명박 정부 초대 과학비서관, 교육과학기술부 2차관 등을 지내는 등 윤석열 대선캠프의 주축을 이룬 이명박 정부 출신 인사 중 한 사람이다.

고진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공동회장도 주목되는 인사다. 고건 전 국무총리의 아들인 그는 서울대 전자공학과와 미국 시러큐스대 컴퓨터공학 박사 출신으로 ICT 전문가이자 벤처기업 바로비전을 창업한 바 있다.

이외에 박영일 이화여대 교수, 강성주 선대위 ICT코리아 추진본부 부본부장, 오해석 가천대 교수 등도 ICT 전문가로 주요 역할이 기대된다는 평이다.

문제는 언론‧미디어 전문가다.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 모두 대선 후보 시절 언론이나 미디어 관련 정책을 뚜렷하게 내세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미디어 산업 진흥과 컨트롤 타워 필요성 등을 언급하기는 했지만 ICT처럼 구체적인 공약을 내세우지는 않았다. 또한 거론되는 관련 전문가들도 거의 없어 언론‧미디어 업계에서는 부처 통합 여부만 이야기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