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곽재옥) 아리랑국제방송(국제방송교류재단) 신임사장으로 방석호 홍익대학교 법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임기는 12월 10일부터 2017년 3월까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2월 9일 아리랑국제방송 사장에 방석호 후보자를 최종 임명한다고 밝혔다. 7월 14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에서 낙마한 정성근 전 사장의 사표 수리 이후 송중길 선임이사 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 지 약 5개월 만이다.
아리랑국제방송 사장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26조 등에 따라 국제방송교류재단(아리랑국제방송)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 절차를 거친다. 이번 선임과 관련해서는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한 공모 일정이 확정되기도 전인 지난 11월 광고회사 출신 박재선 씨의 사장직 내정 소문이 돌면서 노조와 마찰을 빚어왔으며, 결국 박 씨는 면접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최종후보에서 탈락했다.
이후 임원추천위원회는 방석호 홍익대 교수, 이화섭 전 KBS 보도본부장, 김명진 현 아리랑국제방송 경영본부장 등 총 3명을 신임사장 최종후보로 추천했고,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종 방 교수를 신임사장으로 낙점했다.
방 신임사장은 홍익대학교 출신으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직을 지내기도 했다. 얼마 전에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에 공모해 3배수까지 올라갔다 현 곽성문 사장에게 밀린바 있다.
그는 ‘정권의 방송장악’ 논란과 관련된 인물로 노동조합 입장에서는 달가운 인물은 아니다. KBS 이사로 있던 2008년 당시 KBS 정연주 사장 해임에 찬성표를 던진 인물인 데다 KISDI 원장 시절에는 종편 허용의 기초가 된 KISDI보고서 발간으로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아리랑국제방송지부는 3명의 신임사장 후보 추천 이후 12월 3일 성명서를 통해 “방석호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은 과거 KBS 이사 시절 공영방송을 짓밟은 ‘방송 6적’으로 불렸으며, 이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 재직 때는 노조탄압과 구성원들과의 소통부재로 원성이 높았던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노조는 12월 10일 공청회 및 이후 총회를 통해 방 사장에 대한 사장직 적정성 여부를 따지려고 했으나, 공청회 예정 날짜와 발령일이 겹쳐 일단 취임식 이전 조합원들과 질의응답 형식의 공청회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