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열 EBS 사장 “관행 벗어나 ‘실험’‧‘도전’으로 ‘혁신’ 이뤄야”

[신년사] 김유열 EBS 사장 “관행 벗어나 ‘실험’‧‘도전’으로 ‘혁신’ 이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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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EBS

[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김유열 EBS 사장은 1월 2일 신년사를 통해 2025년 목표를 ‘콘텐츠 혁신’, ‘AI 혁신’, ‘경영혁신’으로 설정했다며, 관행이란 안락의자에서 일어나 실험과 도전으로 강력한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김 사장은 “이제 EBS는 구조적인 적자 위기를 벗어날 수 있게 됐다”며 지난해 50억 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3개년 경영혁신 계획(안)’의 목표보다 1년 앞당겨 적자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이어 올해 비전으로 ‘혁신을 통한 지속 가능한 자립 경영 기반 구축’을, 목표로 ‘콘텐츠 혁신’, ‘AI 혁신’, ‘경영혁신’을 설정했다면서 “혁신만이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기획부터 제작, 유통 전 과정에 혁신이 필요하다. 하이엔드 장비와 시설, 인력 등 고비용 구조의 편성, 제작 시스템으로는 시장에서 원가 경쟁을 할 수 없다”면서 재무 혁신을 통한 원가 절감이 아니라 “이제 콘텐츠의 품질을 유지하거나 높이면서 획기적으로 원가를 혁신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그 해답을 AI에서 찾았다. 김 사장은 AI 시대가 혁신할 절호의 기회라면서 “사무자동화, 제작, 인터넷 서비스, AI 디지털 교과서 등 전 분야에 AI R&D를 강화하고 실제 현장에 적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경영혁신도 이어간다. 다만, “이미 마른 수건을 더 짜는 방식으로 경영혁신을 도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비용 절감 효과는 크지 않으나 조직 갈등만 심화하는 임금 삭감과 같은 방식은 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디지털과 AI 시대에는 인력 채용, 제작 방식, 서비스 및 유통 방식의 혁신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청자와 고객의 필요도 만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AI 혁신, 경영혁신의 최종 목적은 콘텐츠 혁신”이라면서 “우리는 가장 교육적인 콘텐츠와 서비스를 가장 흥미 있게 제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콘텐츠의 대혁신과 대실험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사장은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이 시장조사의 산물이 아니듯 수많은 혁신 제품은 무모한 도전과 실험에서 시작했다”면서 “실패하더라도 도전하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다. 김 사장은 “우리가 집요하게 탐험하고 실험하고 혁신한다면 EBS의 미래는 결코 절망적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EBS가 단지 Educational Broadcasting System이 아닌 EMS(Educational Media System)로 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경영 정상화와 흑자 경영을 바탕으로 노사 간 신뢰 관계를 회복하는 데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2025년에는 지난해의 질곡을 벗어 던지고 새롭게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