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백선하) 그동안 현실과 동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온 시청점유율 제도가 개선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TV 시청 행태 변화를 반영해 시청점유율 제도 개선을 위한 여론 수렴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시청점유율은 시청자가 시청하는 방송 프로그램 시간 중 특정 방송채널의 비중을 드러낸 것으로 여론 다양성 보장을 위해 지난 2009년 방송법 개정 이후 매년 시행되고 있다.
시청점유율 계산은 △해당 방송 사업자의 시청점유율 △계열사 등 특수 관계자의 시청점유율 △해당 방송 사업자가 주식‧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다른 방송 사업자의 시청점유율을 합산하고, 일간신문이 방송 사업에 참여하는 종편의 경우 해당 일간신문의 구독률을 시청점유율로 환산해 합산한다.
문제는 시청점유율 계산에 그동안 TV와 신문 단 두 가지 매체 항목만 적용돼 인터넷 등 다른 매체의 점유율이 배제되었다는 것이다. 모바일 기기로 미디어를 소비하는 추세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는 시청점유율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방통위는 스마트폰을 통해 TV를 보거나 VOD(다시보기)형태의 시청이 늘어난 점을 감안해 현행 고정형 TV와 실시간 방송의 시청시간을 조사대상으로 한정하고 있는 시청점유율 조사방법을 개선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방통위는 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을 전담 위원으로 지정했으며, 관련 업계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 위해 ‘N-스크린 시청점유율 조사 민관협의회’(이하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오는 25일(금) 오후 2시 방통위 4층 대강당에서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관협의회에서는 원활한 N-스크린 시청시간 조사를 위한 사업자 및 제조사 등의 협조 요청, 방송 사업자 간 이해관계 조정 등을 할 예정이며, 지상파·케이블 TV·위성방송·IPTV 등 방송 사업자와 휴대폰 제조사, 콘텐츠 서비스 사업자(네이버, 티빙, POOQ), 시청률 조사 회사 등이 구성원으로 참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