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투기 의혹’ 보도 관련 “SBS 고소할 것”

손혜원 ‘투기 의혹’ 보도 관련 “SBS 고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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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 차원에서 조사할 것”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문화재 구역 투기 의혹이 불거진 손혜원 의원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선 가운데 손 의원이 관련 보도를 한 SBS를 고소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SBS는 1월 15일 보도를 통해 손 의원의 조카 2명,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문화재단, 보좌관의 배우자와 딸 등 친인척들이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인근에 있는 건물 9채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해당 건물들의 매입 가격은 3.3㎡당 100~400만 원이었지만 지난해 8월 문화재로 등록된 뒤 4배가량 올랐다.

문화재청은 근대문화유산의 입체적‧맥락적 보존과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선(線)·면(面) 단위 문화재 등록제’를 도입하고,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을 비롯해 군산 근대항만역사문화공간, 영주 근대역사문화거리 등 3곳을 문화재로 등록했다. SBS 측은 “손 의원 측이 사들인 건물 9채 중 8채가 문화재 지정 이전에 거래된 것”이라며 “등록문화재는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문화재가 돼도 매매에는 큰 제약이 없는 만큼 손 의원이 지위를 활용(미공개 정보를 얻은 것)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손 의원은 문화재청을 감사하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여당 간사였다.

손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손 의원은 SBS 보도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투기는커녕 사재를 털어 친인척이라도 끌어들여서 목포 구도심을 살려보려고 했다”며 “더 강력하고 매력적인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제 나전칠기박물관도 (서울에서) 목포로 옮겨야겠다고 결심하고, 재단에 또 사재를 넣어 목포에 박물관 부지를 샀다”고 해명했다. 이어 “어떤 음해가 있더라도 목포에 대한 제 소신은 변하지 않는다”며 “SBS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민주당은 보도 다음날인 16일 “윤호중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한 사무처의 경위 파악, 사건의 내용을 조사하는 과정을 통해서 관련된 내용이 정리된 이후에 어떠한 조치를 할 것인지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며 “관련된 조사는 빠른 시간 내에 완료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