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청문회, ‘최민희 OUT’ 피켓에 시작부터 파행 ...

배경훈 청문회, ‘최민희 OUT’ 피켓에 시작부터 파행
배 후보자, AI 19차례 언급…“국가 차원의 AI 역량 확보 시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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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최민희 독재 OUT’ 피켓 논란으로 시작부터 파행 운영됐다. 뒤늦게 시작된 청문회에서 배 후보자는 AI를 19차례나 언급하며 국가 차원의 AI 역량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연합뉴스

‘최민희 독재 OUT’ 피켓으로 오전 내내 여야 대치
국민의힘 의원들은 7월 14일 오전 10시 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위해 소집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시작부터 각자의 노트북 앞에 ‘최민희 독재 OUT’, ‘이재명은 협치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붙였다.

이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방송3법 개정안의 과방위 통과에 반발한 것으로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거듭 피켓 제거를 요구하며 산회를 선포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응하지 않았다.

야당 간사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까지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노트북 앞에 붙인 피켓이 회의 진행에 방해된다고 결정한 전례가 없다”며 “민주당 역시 야당 시절에 많이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여당 간사인 김현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은 야당 시절 단 한 차례도 피켓을 둔 적이 없다”며 “방송3법도 야당 위원 세 분이 전체회의에 참석해 표결로 처리했다”고 반박했다.

최 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피켓을 제거하지 않자 결국 국회 경위를 불러 피켓을 뗐고,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게 독재다”, “(경위들을 향해) 물러서라”고 외치며 언성을 높였다.

AI로 시작해 AI로 끝난 청문회
오전 내내 여야 대치 상태로 진행되지 못한 인사청문회는 오후 1시에 겨우 속개했다. 배 후보자는 모두 발언을 통해 AI의 발전을 강조했다. 그는 모두 발언에서 AI를 19차례 언급하면서 “AI 3대 강국 도약 실현을 위해 AI 생태계 구축에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고, 국가 AI 대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등 AI 인프라를 조속히 구축하고, 민간에서도 AI 인프라에 적극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실 복무 의혹엔 “충실했다” 해명
이날 국민의힘은 배 후보자가 병역 대체 복무인 전문연구요원 기간에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것에 대해 “스펙을 쌓기 위해 제도를 활용한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배 후보자는 2003년 9월 25일부터 2008년 5월까지 3R, 삼성탈레스(현 한화시스템) 등 기업 3곳에서 전문연구요원으로 복무하면서 광운대 박사 과정과 미국 캘리포니아 서던대학교 MBA 등을 수료했다. 이 같은 지적에 배 후보자는 “회사와 상의한 것은 물론 병무청의 공식 수학 승인을 받았다”면서 “전체적으로 보면 오해할 수 있지만 병역 복무 기간 일에 충실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