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EBS 사장 선임 ‘독립성’ 지켜야” 촉구

“방통위, EBS 사장 선임 ‘독립성’ 지켜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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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현재 공석으로 있는 EBS 사장 선임을 앞두고 EBS 내부 구성원과 시민사회단체가 방송통신위원회에 정치적 독립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방송의 정치적 독립과 국민 참여 방송법 쟁취 시민행동(이하 방송독립시민행동)’은 2월 15일 “18일 방통위에서 4명의 후보자에 대한 면접 심사를 거친 뒤 이르면 다음 주 중 새 사장을 임명한다”며 “방통위는 정치적 안팎의 부당한 개입을 단호하게 차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방통위는 △김명중 호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유열 전 EBS 학교교육본부장 △박경재 동방문화대학원대 총장 △정일윤 전 KBC 사장 등 4명의 EBS 사장 후보자를 발표했다.

방송독립시민행동 측은 “EBS 사장 선임 권한은 방통위에 있는데 선임 권한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자들이 특정 후보를 위해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심지어 사실과 다른 억지 주장들까지 만들어내고 있다”며 “EBS 사장 선임에 부당한 영향을 행사하려는 일체의 행위를 당장 중단하지 않는다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이하 EBS 노조)도 13일 성명서를 통해 “지금껏 방통위가 임명한 함량미달의 사장들은 리더십 발휘는커녕 조직에 폐해만 끼치고 떠나버리길 반복해왔다”며 “인사 참사가 다시 반복된다면 공영방송 EBS를 지키기 위해 모든 행동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BS 노조는 △EBS의 정체성과 역할에 대한 이해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경영능력 △개혁적이면서 소통적인 리더십을 사장의 요건으로 제시했다.

EBS 노조 관계자는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국민들의 평생 교육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10년 연속 방송평가 최고점을 기록해왔다”며 “방통위는 EBS의 신뢰도와 명예에 누를 끼치지 말고 법률이 보장한 독립성을 바탕으로 철저한 검증과 심사를 통해 적임자를 선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