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장안정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청각장애인의 방송 접근권 향상을 위해 장애인 방송의 신규 서비스로 스마트 수화방송의 시범 방송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수화방송 서비스는 방송 영상과 수화 영상을 각각 방송망과 인터넷망으로 제공하고 수신기에서 두 영상을 동시에 한 화면에 재생하는 것으로 수화 영상의 크기‧위치 조정 및 생성‧제거가 가능하다.
방통위는 “그동안 한국농아인협회 등에서는 청각장애인의 방송 내용 이해를 위해 수화 화면의 확대 및 조정을 요구해 온 반면 일반 시청자의 경우 수화 화면에 의한 방송의 가려짐에 대해 개선을 요구해 왔기에 스마트 수화방송 서비스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범 방송 중인 스마트 수화방송 서비스는 KT스카이라이프에 가입된 체험 희망 가정에서 시험용 수신기를 설치해 YTN과 JTBC의 프로그램에서 방송 중인 수화방송을 볼 수 있다. 현재 시범 방송 중인 프로그램은 YTN 주중 13:00 <뉴스n이슈 2부>, 주말 14:00‧18:00 <뉴스와이어>, JTBC 주중 07:30 <아침&> 등이다.
방통위는 “9월 중 SK브로드밴드, 11월 중 CJ헬로비전과 KBS에서 순차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며 “청각장애인 210가구 이상과 14개 수화통역센터(한국농아인협회 중앙회 포함)에서 체험할 수 있고 오는 12월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시범 방송을 통해 스마트 수화방송 서비스를 직접 체험한 청각장애인, 장애인 단체 및 사업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개선 사항 등을 반영해 내년에는 더욱 안정적인 시범 방송을 실시할 것”이라며 “스마트 수화방송의 상용화를 위한 방송 사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스마트 수화방송의 시범 방송에 참여하는 사업자 및 한국농아인협회 등 관련 기관들과 간담회를 갖고 그간 시범 방송을 준비한 노고를 치하하고 스마트 수화방송의 원활한 추진 등 장애인의 방송 접근권 향상을 위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스마트 수화방송이 상용화되면 청각장애인들의 방송 접근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한 미디어 세상을 누릴 수 있도록 정부, 사업자, 장애인단체 등 다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