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 도입 2단계 지역인 광역시 및 평창‧강릉 일원 지역 지상파 UHD 방송국 허가 여부가 오는 7월 결정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월 3일 전체회의를 열고 ‘광역시 및 강원(평창‧강릉 일원) 지역 18개 방송국에 대한 지상파 UHD 방송국 신규 허가 기본 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방통위는 ‘지상파 UHD 방송 도입을 위한 정책 방안’에 따라 오는 12월 광역시 및 평창‧강릉 일원에 지상파 UHD 방송을 도입할 수 있도록 5월까지 허가 신청서를 접수하고, 6월부터 허가심사위원회를 운영해 7월 중 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심사 항목은 총 5가지로 방통위는 총점 1,000점 중 650점 이상 사업자에 대해서만 허가를 의결한다는 방침이다. 650점 미만 사업자에 대해서는 조건부 허가 또는 허가 거부를 의결한다.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방송사들이 신규 허가 신청서를 낼 때부터 철저하게 준비가 되고 있는지, 실현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세심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지역 방송국들이 지상파 UHD 방송을 대비해 어느 정도 투자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도 광고 수익 급감에 따른 재정 문제로 UHD 투자 확대가 어려운 상황인데 이들에 비해 더 경영 고충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지역 방송사에서 투자가 가능하냐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도 김석진 방통위 상임위원은 “UHD 방송을 위한 시설 투자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지역 방송사가 독자적으로 재정을 충당할 수 있겠느냐”고 의문을 표했다.
이에 대해 고낙준 지상파방송정책과장은 “송출과 송신 등 기본적인 장비에 대해서는 방송사가 자체적으로 충당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다만 콘텐츠 제작과 관련해서는 필요한 경우 정부에서 지원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12월 말 허가 유효 기간이 만료되는 KBS 등 14개 지상파 방송사 147개 방송국과 관악공동체라디오 등 7개 공동체라디오방송국에 대한 재허가 세부 계획을 의결했다.
방통위는 6월 말까지 재허가 신청서를 접수하고, 10월부터 재허가 심사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