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장안정 기자] 종합편성채널 중 하나인 TV조선의 재승인 탈락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종편 재승인 심사 점수를 공개하고, 원칙대로 TV조선 재승인 허가를 취소하라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을 비롯해 언론개혁시민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언론시민사회단체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PD연합회, 한국기자협회 등 현업 언론인 단체 등이 모인 ‘언론단체비상시국회의’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TV조선의 재승인 취소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시국회의는 “시민사회단체가 심사 결과 공개와 원칙 처리를 촉구했지만 (방통위는) 묵묵부답”이라며 “심지어 방통위가 TV조선 단독으로 청문을 실시해 구색을 맞춘 뒤 재승인을 해줄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 말한 뒤 3월 21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8층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시 한 번 경고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TV조선의 모기업인 조선일보는 3월 20일자 신문에 ‘새 봄, TV조선이 새로 태어납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TV조선이 품격과 재미를 두루 갖춘 진정한 종편으로 거듭나기 위해 새로운 방향, 새로운 모습으로 대대적 혁신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TV조선이 방통위 발표를 앞두고 대대적인 혁신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것 자체가 의심스럽다”며 “방통위가 의심의 눈초리를 피하기 위해선 심사 점수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