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안준호) 방송통신위원회는 9월 22일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12% 늘어난 2,193억 원으로 편성했다. 방통위는 이날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방송 통신 이용자 권익 보호와 양질의 방송 콘텐츠 제작 등의 내용을 담은 ‘2015년 예산안’을 확정 발표했다.
방통위는 특히 개인 정보 유출 예방을 위해 110억 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게시판 등의 경로를 통해 유포되는 불법 스팸 차단 시스템 개발 등에 30억 원을 투입하는 등 방송 통신 서비스 이용자의 권익 보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방송의 공익적 가치 실현을 위해 KBS․EBS 등 방송사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고품격 방송 콘텐츠 제작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KBS 사회 교육 방송 및 대외 방송 제작 지원에 170억 원, EBS 고화질(HD) 제작 장비 확충, 디지털 통합 사옥 건립, 유아·어린이·청소년·안전 관련 프로그램 제작 등을 위해 390억 원을 투입한다. 뿐만 아니라 아리랑국제방송, 국악방송 등에도 358억 원을 지원한다.
시청자의 차별없는 방송 접근과 참여를 위한 장애인 방송 수신기 보급과 장애인 방송 제작 지원에 94억 원이 편성됐고, 국민 누구나 방송을 체험하고 직접 제작해볼 수 있는 시청자미디어센터의 교육·체험 프로그램 운영에도 107억 원이 투입된다.
뿐만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재난방송 예산도 증액된다. 재난 주관방송사인 KBS의 재난방송 스튜디오를 고도화하고 집중호우·태풍 취약지역에 HD급 CCTV를 설치해 재난방송 스튜디오와 직접 연결할 수 있도록 25억 원을 책정했고, 터널·지하 공간에서도 라디오·DMB를 통해 재난방송을 끊김없이 수신할 수 있도록 중계시설을 구축하는데는 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방통위 2015년도 예산안은 국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