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는 제4기 위원회 출범 이후 처음으로 5개 지상파방송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6월 19일 정오에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방심위 측에서는 강상현 위원장, 허미숙 부위원장, 전광삼 상임위원, 민경중 사무총장이 참석했으며, 방송사 측에서는 양승동 KBS 사장, 최승호 MBC 사장, 박정훈 SBS 사장, 장해랑 EBS 사장, 한용길 CBS 사장 등 한국방송협회(이하 방송협회) 회장단과 하석필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먼저, 강상현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을 지키고, 공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지상파 방송사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하면서, “지난 5월 발표한 비전과 정책 과제에서 밝힌 것과 같이 ‘국민과 함께하는 공정하고 따뜻한 방심위’를 목표로 제4기 방심위를 운영 중으로, 심의의 공정성과 독립성 제고, 시청자 권익 보호 등 위원회의 기본 철학과 정책 방향에 방송사 측에서도 공감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허미숙 부위원장은 “최근 사회 전반에 윤리 의식과 인권에 대한 시청자 인식이 높아진 것에 발맞춰 세월호와 같은 사회적 참사나 양성평등・인권 등을 다룸에 있어 방송사가 윤리적 감수성을 가져주길 바라며, 제작 윤리와 관행에도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한, 전광삼 상임위원은 “시사·대담 프로그램에서 패널 구성의 형평성과 진행자의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유사한 사안이 반복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대해 양승동 KBS 사장은 “심의 원칙과 기준에 따라 좋은 프로그램을 제작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다만, 위원회 측에서도 방송 제작진의 창작 의욕과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지 않도록 배려해 달라”는 뜻을 전했다.
그리고 최승호 MBC 사장, 박정훈 SBS 사장, 장해랑 EBS 사장, 한용길 CBS 사장 등 방송협회 회장단들은 최근 잦은 방송 사고와 관련해 “방송사 자체 시스템 점검을 통해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며 “지상파와 타 매체 간 규제 수준의 형평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으며, 경쟁 매체에 비해 규제 수준이 높은 지상파 방송 광고에 대한 심의 규제 완화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방심위는 지상파 방송사뿐만 아니라 종합편성채널, 상품판매방송 등 여러 사업자와 협의를 통해 위원회의 주요 정책을 전달하고 방송사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