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제작사, 관행 개선‧제작비 등에 인식 차이 보여 ...

방송사-제작사, 관행 개선‧제작비 등에 인식 차이 보여
‘2023년 방송 프로그램 외주제작 거래 실태 보고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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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방송 프로그램 외주 제작 시 방송사와 제작사 간에 관행 개선 및 제작비 등에 대한 인식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사보다는 제작사에서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방송 외주제작 거래 관행 전반을 점검한 ‘2023년 방송 프로그램 외주제작 거래 실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방송 프로그램 외주 제작 거래 경험이 있는 방송영상독립제작사 177개사 실태조사 △제작사 97개사, 방송사업자 8개사 대상 외주제작 관행에 대한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중 문체부와 콘진원은 제작사를, 방송통신위원회·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방송사를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드라마, 예능, 교양 등 장르 및 지상파, 종편PP 등 방송사 유형에 따른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상호 거래하는 제작사와 방송사를 분류해 세부적으로 분석했다.

방송 프로그램 외주 제작 계약 중 표준계약서 활용에 대해 제작사는 평균 88.7%였다. 콘텐츠 장르와 지상파/종편별로 보면 드라마 부문에서는 지상파 100.0%, 종편PP 66.7%였으며, 예능 부문은 지상파 88.9%, 종편PP 86.7%였다. 교양 부문은 지상파 87.5%, 종편PP 92.9%의 활용률을 보였다.

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

외주 거래 관행 개선 필요성에 대해서는 제작사의 경우 5점 만점에 평균 3.56점으로 대부분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드라마 부문은 지상파 3.71점, 종편PP 3.33점, 예능 부문은 지상파 3.59점, 종편PP 3.50점, 교양 부문: 지상파 3.75점, 종편PP 2.92점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방송사는 평균 1.93점으로 관행 개선 필요성에 제작사보다 낮게 인식하고 있었다. 드라마 부문은 지상파 2.33점, 종편PP 2.72점, 예능 부문은 지상파 1.33점, 종편PP 2.00점, 교양 부문은 지상파 1.33점, 종편PP 2.00점이었다. 특히, 교양 부문 지상파와의 관계에서 관행 개선 필요성에 대해 제작사와 방송사 간 인식 차이가 2.42점으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살펴보면 제작사는 교양 부문에서 ▲제작비(지상파 4.15점, 종편PP 3.36점)를 가장 개선이 필요한 항목으로 인식했다. 다음으로는 ▲권리/수익 배분(지상파 4.04점, 종편PP 2.86점) ▲협찬광고(지상파 3.90점, 종편PP 2.79점) ▲계약 변경, 취소/반품 및 해제/해지 순이었다.

제작비 규모에서도 방송사와 제작사 간 인식 차가 나타났다. 방송사는 평균 3.33점으로 적정 이상 지급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제작사는 평균 2.05점으로 적게 받는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상호계약 관계별로 드라마 부문은 ▲지상파 4.33점, 제작사 2.25점 ▲종편PP 3.33점, 제작사 3.00점, 예능 부문은 ▲지상파 3.33점, 제작사 2.00점 ▲종편PP 3.25점, 제작사 2.20점, 교양 부문은 ▲지상파와 거래한 제작사 1.90점, 방송사 3.00점 ▲종편PP와 거래한 제작사 2.14점, 방송사 3.00점으로 응답했다.

제작비 중 단가 상향이 필요한 항목에 대해 제작사는 인건비(74.2%)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진행비(36.1%), 기획료(35.1%) 순이었다. 반면 제작비 중 단가 하향이 필요한 항목으로는 모든 장르에서 출연료 조정이 필요하다고 방송사와 제작사가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OTT의 등장이 외주 제작 환경 변화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방송사와 제작사 간 차이가 있었다. OTT의 등장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드라마 부문 ▲지상파 1.00점, 제작사 3.50점 ▲종편PP 2.00점, 제작사 3.00점, 예능 부문 ▲지상파 1.00점, 제작사 2.78점 ▲종편PP 2.00점, 제작사 2.73점, 교양 부문 ▲지상파 1.75, 제작사 2.67점 ▲종편PP 2.00점, 제작사 2.79점이었다. 제작사(평균 2.78점)가 방송사(평균 1.67점) 대비 다소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던 것이다.

주요 계약 내용 작성 시 상호합의 수준에서도 인식 차이가 존재했다. 각 상호계약 관계에서의 합의 정도는 드라마 부문 ▲지상파 3.94점, 제작사 3.40점 ▲종편PP 4.00점, 제작사 4.22점, 예능 부문 ▲지상파 4.67점, 제작사 3.31점 ▲종편PP 4.63점, 제작사 3.57점, 교양 부문 ▲지상파 4.46점, 제작사 2.98점 ▲종편PP 4.75점, 제작사 3.51점으로 제작사가 방송사 대비 다소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