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중요도는 ‘감소’하고 OTT 이용률은 ‘증가’ ...

TV 중요도는 ‘감소’하고 OTT 이용률은 ‘증가’
지상파는 TV로, OTT는 스마트폰으로…스마트폰, TV 보완 매체로서 영향력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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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TV의 입지가 계속해서 좁아지고 있다. 이용 시간에서는 여전히 우위에 있지만 이용 빈도와 중요도에서는 스마트폰에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온라인동영상제공서비스(이하 OTT) 이용률이 전년 대비 6.6% 증가해 TV를 더욱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2018년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결과’를 1월 24일 발표했다. 조사 항목은 △매체 보유 현황 △매체별 이용량·이용 행태 △매체 중요도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 이용 현황 등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매체별 이용량은 TV가 하루 평균 2시간 47분으로 1시간 36분인 스마트폰과 14분인 라디오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매체 보유 역시 TV 수상기 보유율은 96.5%로 스마트폰 보유율 89.4%에 비해 높았다.

그러나 TV 수상기 보유율은 전년도 96%와 비슷한 수준인데 반해 스마트폰은 전년 87.1% 대비 증가 추세이며, 60대 보유율도 80.3%로 조사 이래 처음으로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마트폰의 영향력이 고연령층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매체 이용 빈도 역시 주 5일 이상 거의 매일 이용하는 비율이 TV는 76.6%, 스마트폰은 84.6%로 둘 다 다른 매체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이지만, TV가 스마트폰에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15년 스마트폰이 TV를 제치고 중요한 매체로 부상한 이래 이번 조사에서도 스마트폰의 중요도는 57.2%로 전년 56.4%에 비해 증가했다. TV의 중요도는 37.3%로 지난해 38.1%에 비해 낮아져 계속 감소 추세에 있다.

이러한 매체에 대한 인식은 50대를 기준으로 나뉘는 양상을 보였다. TV는 연령이 높을수록 스마트폰은 연령이 낮을수록 이용 빈도가 높은 경향을 보이며, 50대에서 스마트폰 이용 빈도가 TV보다 높아지는 역전 현상을 보였다. 필수 매체에 대한 인식도 40대 이하에서는 스마트폰을 50대 이상에서는 TV를 필수 매체로 선택했다.

TV를 시청하면서 타 매체를 함께 이용하는 비율은 스마트폰이 55.2%로 전년 52.9% 대비 증가했으며, PC·노트북은 7.1%, 태블릿PC는 2.4%로 나타났다. 타 매체 이용 이유로는 습관(44.3%) 이외에도 채팅(61.4%), 다양한 정보 검색(29.8%)이라고 응답해 TV 시청 형태가 ‘능동형’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형태는 정보검색·전달 기능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77.3%로 가장 높았으며, 커뮤니케이션 72.7%, 미디어 콘텐츠 시청 44.4%로 조사됐다. 스마트폰을 통한 미디어 기능 이용 빈도는 신문·잡지 기사 검색(67.6%), 음악재생(21.6%), 게임(13.0%) 순으로, TV 프로그램 시청(5.0%)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OTT의 성장 폭이 눈에 띈다. OTT 이용률은 42.7%로 나타났다. 2015년 35.0%, 2017년 36.1%로 큰 변화가 없었으나 1년 사이 6.6%가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증가 역시 스마트폰 중심의 미디어 이용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OTT를 사용하는 기기를 살펴보면 스마트폰이 93.%로 압도적이었고, 이어 데스크탑PC(8.2%), 노트북(5.2%), 스마트패드(4.4%), TV(2.4%) 순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TV 프로그램 시청은 주로 TV수상기를 이용한 실시간 시청이 96.4%로 나타나 결국 지상파는 TV로, OTT는 스마트폰으로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스마트폰 이용률과 보급률 증가 등을 감안하면 스마트폰이 TV 보완 매체로서 영향력이 증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는 전국 4,291가구에 거주하는 만 13세 이상 남녀 7,234명을 대상으로 2018년 6월 4일부터 8월 10일까지 가구 방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보고서는 방통위 홈페이지 및 방송통계포털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