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지난해 12월 아마존은 계산대 없는 매장 ‘아마존 고(Amazon Go)’를 통해 앞으로 우리의 일상이 될지도 모르는 새로운 쇼핑 방법을 소개했다.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아마존 고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매장에 들어서며 게이트에 한 번 찍는다. 쇼핑을 즐기며 원하는 물건을 골랐다면 그대로 들고 나가면 된다. 말 그대로 그냥 가면 되기 때문에 아마존은 이 기술에 ‘Just Walk Out’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계산대에 줄을 설 필요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게이트에 찍는 것 외에 앱으로 무언가를 할 필요도 없다. 마음이 변해 구매 의사가 없어졌다면 상품을 다시 진열대에 올려놓으면 그만이다. 쇼핑을 끝내고 가게를 나가면 앱을 통해 자동 결제가 되고 알림이 온다. 이러한 기술은 카메라 영상을 인식하는 컴퓨터 비전과 인공지능이 빅데이터로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여러 센서를 결합해 상황을 파악하는 센서 융합 등의 기술이 집약된 것으로 사실상 자율주행차에 적용되는 기술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마존이 오래전부터 자율주행차, 드론 등을 이용해 물류 배송 네트워크 구성에 힘을 쏟아온 것을 생각하면 그리 놀랍지 않은 행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이미 시범 운영을 마친 아마존 고는 올해 초 미국 워싱턴 시애틀 7번가에서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다른 기업에 이 기술을 판매한다면 연말에는 미국 최대 유통 업체인 월마트에 적용될 것이라는 예견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