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민서진) 정부가 미래 성장 동력인 차세대 영상기술 홀로그램(Hologram)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앞으로 7년간 약 2400억 원을 투자키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27일 서울 동대문 롯데피트인 클라이브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제2회 정보통신전략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홀로그램 산업 발전 전략’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홀로그램은 실제 사물을 보는 것처럼 입체감과 현실감을 느낄 수 있는 ‘실감 영상’으로 앞서 지난해 10월 미래부가 발표한 ‘ICT 연구개발 중장기 전략’의 10대 핵심기술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이날 정보통신전략위원회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홀로그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표준화 선도 △미래 유망 서비스 활성화 △혁신 인프라 구축 △지속 발전 가능한 생태계 조성 등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올해부터 2020년까지 7년 동안 연구개발 등에 약 2400억 원을 투자해 홀로그램 특허 출원을 현 세계 4위에서 두 단계 올라선 세계 2위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를 통해 생산 유발 1조700억 원, 일자리 창출 8000여 개 등을 이끌어 낸다는 복안이다.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핵심 원천기술 개발과 글로벌 표준화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는 유사 홀로그램용 콘텐츠 제작 및 영상 투영 시스템 기술 등 산업현장에서 당장 요구되는 응용기술을 개발하고, 중장기적으로 초다시점 및 디지털 홀로그램 분야 4대 대표 원천기술(패널, 콘텐츠, 서비스, 부품)을 개발해 단계적 상용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인력양성을 위해 대학 내 홀로그램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대학 연구센터를 지정하는 한편 유관 산업계 인력 재교육을 지원키로 했다. 특히 정부 산하기관이 보유한 홀로그램 관련 고가의 장비를 민간에 개방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홀로그램 산업 종합지원 포털(가칭)’도 구축해 국내외 산업 정보를 관련 생태계 구성원에게 종합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보유한 홀로그램 기술의 이전과 컨설팅도 지원하고, 해외 진출 시 ‘디지털콘텐츠코리아 펀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는 “우리의 우수한 ICT 기술과 문화 콘텐츠를 통해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세계 각지의 테마파크·쇼핑몰에도 홀로그램 공연이 상영될 수 있도록 부처와 민간이 함께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또한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홀로그램은 교육·문화·방송 등 기존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신산업 및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국내기술 및 산업기반은 취약하지만 산업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