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5년 동안 4조 8,000억 원을 투입해 K-콘텐츠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국가 경제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7월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화와 OTT 콘텐츠, K-팝을 콘텐츠 산업 성장의 축으로 삼아 K-콘텐츠가 우리 경제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주축이 되게 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날 박 장관은 ‘국민과 함께하는 세계 일류 문화 매력 국가’를 만들기 위한 5대 핵심과제로 △살아 숨 쉬는 청와대, △K-콘텐츠가 이끄는 우리 경제의 도약, △자유의 가치와 창의가 넘치는 창작 환경 조성, △문화의 공정한 접근 기회 보장, △문화가 여는 지역 균형 시대를 보고하고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먼저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를, 원형 보존의 원칙 위에 문화예술을 접목해 국민 속에 ‘살아 숨 쉬는 청와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본관과 관저는 원형을 보존해 관리하되, 예술작품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재구성하고, 영빈관은 프리미엄 근현대 미술품 전시장으로 재구성할 예정이다. 또 녹지원 등 야외공간은 조각공원으로 조성하고, 파빌리온 프로젝트 등 특별전시도 연례행사로 진행한다. 춘추관은 시민 소통공간으로서, 2층 브리핑실을 민간에 대관하는 특별 전시공간으로 활용한다. 첫 전시행사로 오는 8~9월 장애인문화예술축제(A+페스티벌)를 개최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하고 공감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K-콘텐츠로 국가 경제의 도약도 이끈다. 영국 브랜드파이낸스 발표에 따르면 2020년 K-콘텐츠 산업은 수출 119억 달러로 이미 가전제품(73억 달러), 디스플레이 패널(41억 달러)을 뛰어넘는 수출 주력 품목이 됐고, 2021년 우리나라 소프트파워는 전 세계 11위로 전년 대비 3단계 올랐다. 문체부는 영화 관람료 세제지원,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 영화발전기금 확충 등을 통해 영화 시장에서 소비와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OTT 콘텐츠 육성을 위해 400억 원 규모의 드라마 펀드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물적 담보 심사에서 탈피해 콘텐츠 가치 평가와 연계한 정책 보증을 신설하고 5년간 4조 8천억 원을 공급해 콘텐츠 업계의 투자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앞장선다. 정부를 이를 통해 디즈니와 같은 세계적 지식재산(IP) 보유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첨단기술 역량을 갖춘 콘텐츠 기획·제작 인재, 콘텐츠 수출 전문인력 등 콘텐츠 융·복합, 분야별 인재도 3년간 1만 명을 양성할 예정이다.
혁신을 구현하는 창작 환경 마련을 위해 지원 사업을 단년 위주에서 다년 지원으로 확대해 예술 창작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대표 사업(프로젝트)을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문예기금 수혜이력이 없는 젊은 예술인을 대상으로 생애 첫 지원, 3년 이상 예술 활동이 없었던 예술인을 대상으로 경력단절 이음 지원도 추진한다.
또한 문화의 공정한 접근 기회도 보장한다. 문체부는 전국 국공립 문화시설 전체의 장애인 접근성을 조사하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문화시설의 장애인 이용 접근성을 단계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또한 최초로 장애예술인 지원 기본계획을 수립해 윤석열 정부의 장애인 예술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9월에는 ‘전국 어울림생활체육대회’를 개최하는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운동하는 기회도 확대한다.
마지막으로 지역 균형을 위해 뮤지컬 콤플렉스(대구), 영호남 휴양 관광지대(광주, 전남, 부울경)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문화·관광·체육 거점도 만들어 고유의 자원으로 지역을 브랜드화할 계획이다. 또 체류기간 증대를 위해 ‘여행 친화형 근무제(워케이션)’, ‘지역에 살아보기’형 관광, ‘야간관광’, ‘반려동물 동반 여행’ 등을 활성화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
박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으로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를 정교하게 재구성해 우리나라의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우리 국민뿐 아니라 세계인들이 방문하고 싶은 고품격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