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올 한 해 정부의 방송‧영상‧콘텐츠 해외 진출 지원으로 수출 상담 실적 약 1조 2천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방송‧영상‧콘텐츠 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한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의 결산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문체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중소제작사 글로벌 도약 지원’,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개최’, ‘방송영상마켓 참가 지원’ 등 K-콘텐츠제작사 중심의 해외 진출 지원사업과 함께 ‘국내 OTT 글로벌 유통 활성화’ 사업을 새롭게 추진했다.
그 결과, 총 8억 2,809만 달러(한화 약 1조 1,902억 원)의 수출 상담 실적을 달성했으며, 드라마 ‘굿파트너’를 튀르키예에서 리메이크하고, 프랑스 최대 제작 배급사인 스튜디오 카날과 국내 제작사 미스터 로맨스가 TV 시리즈를 공동 제작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시범 사업에 이어 올해 일본, 런던, 로스앤젤레스에서 본격적으로 개최한 ‘시리즈온보드(Series on board)’는 3개 국가에서 9,134만 달러(한화 약 1,312억 원)의 수출 상담 실적을 냈다. 내년에는 스페인과 태국 등 신규 권역에 진출하고 ‘시리즈온보드 서울’을 개최해 해외 구매자를 국내에 초청하는 등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8월 서울에서 열린 ‘국제방송영상마켓(BCWW)’에서는 국내외 주요 영상·플랫폼 기업 286개사, 2,500여 명의 구매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인 1억 4,700만 달러(한화 약 2,111억 원)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두었다.
콘텐츠 수출 확대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해외 방송영상마켓 참가 지원’ 사업에서는 올해 홍콩, 프랑스, 베트남, 일본, 싱가포르 등 5개국에서 6개 마켓 참가를 지원했다. 마켓 전체 수출 상담액은 총 5억 8,975만 달러(한화 약 8,474억 원)를 달성했으며, 상담 실적은 마켓 종료 이후 기업 간 협의를 통해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출 계약액은 12월 20일 기준 1억 8,338만 달러(한화 약 2,635억 원)를 기록했다. 내년에는 미주 권역 마켓 참가를 새롭게 지원해 해외 진출 권역을 넓힌다.
올해 신설한 ‘국내 OTT 글로벌 유통 활성화 사업’은 해외 유통에 필요한 콘텐츠 품질을 갖출 수 있도록 디지털 리마스터링, 콘텐츠 설명 데이터(Metadata) 구축 등을 지원하고, 해외 마켓, 각종 국제행사와 연계해 프랑스, 베트남,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 현지 홍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내년에도 방송영상마켓 참가와 연계해 K-OTT의 세계 진출과 현지 홍보 지원 권역도 넓혀 갈 계획이다.
임성환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문체부는 앞으로도 콘텐츠 제작‧유통기업과 토종 OTT를 포함한 콘텐츠-플랫폼 기업의 해외 진출과 동반 성장을 돕겠다”며, “내년에는 스페인과 미주 등 해외 진출 지원 권역을 확대해 우리 콘텐츠 기업의 수출 증대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