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2023년 방송영상콘텐츠 후반작업 지원 사업’을 공모한 결과 드라마, 예능, 다큐멘터리 등 총 34개 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추진하는 ‘방송영상콘텐츠 후반작업 지원사업’은 특수시각효과(VFX)와 컴퓨터그래픽(CG), 사운드디자인을 비롯해 해외 유통에 필수가 된 전용 음원 작곡, 다국어 자막·더빙 제작 등을 지원한다.
문체부는 “이를 통해 VFX와 CG 비중이 높은 대형 장르물을 다양화하고, OTT를 통해 전 세계 동시 유통하는 K-방송‧영상‧콘텐츠의 국제 경쟁력을 높여 지속적인 인기를 뒷받침하고자 한다”고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공모에서는 방송‧영상‧콘텐츠 제작과 후반작업 분야 전문가로 구성한 심사위원회가 서명 평가와 발표 평가를 거쳐 드라마 부문 22편, 비드라마 부문 12편 등 총 34편을 선정했다. 선정한 작품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방영할 예정이다.
드라마 부문에서는 SF, 판타지, 히어로물 등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을 22편을 지원한다. VFX나 CG가 아니면 실사화하기 어려운 웹툰·웹소설 원작의 작품도 다수 선정했다.
특히, 이민호, 공효진 주연의 ‘별들에게 물어봐’는 VFX 등 후반작업 비용만 100억 원 이상 소요하는 본격 우주 배경 SF 드라마로,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K-드라마 최초로 우주정거장을 구현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한국형 판타지물 ‘아라문의 검:아스달 연대기’, 히어로물 ‘경이로운 소문2’ 등 다채로운 장르물 드라마를 지원한다.
비드라마 부문에서는 참신한 소재로 후반작업을 활용하는 예능과 교양, 다큐멘터리 총 12개 작품을 선정했다. 예능 ‘버추어 아이돌’은 실제 K-팝 스타들을 기반으로 3차원 모델링 후반작업 기술을 활용해 가상(버추얼) 아이돌을 제작, 해외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다큐멘터리 작품 ‘지구에 온 첼리스트’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첼리스트 오동한 군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세상을 특별한 사운드디자인 작업을 통해 보여준다.
또한, ‘명량, 한산, 노량까지 10년간의 항해’, ‘영상복원 부산항’ 등 디지털 영상 복원 후반작업을 지원해 조선시대, 150년 전 근대 부산항의 모습을 동시대 사람들처럼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도형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후반작업 지원 사업을 통해 방송‧영상‧콘텐츠의 품질을 높이고 장르를 다양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제 경쟁력을 갖춘 흥행 작품을 지속해서 발굴할 수 있도록 우리 방송‧영상‧콘텐츠 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