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또 다시 1위를 차지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가 2월 프로그램몰입도(PEI, Program Engagement Index)를 조사한 결과, MBC <무한도전 스페셜 – 뉴욕스타일편>이 6개월 간 1위 자리를 고수한 <무한도전> 본방송을 근소한 차이로 물리치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동안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았던 <무한도전> 본방송은 2위로 내려앉았다.
코바코는 “월드스타 싸이와 함께 타임스퀘어를 방문한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습을 담은 <무한도전 스페셜 – 뉴욕스타일 편>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전 연령층에서 140 내외의 높은 몰입도를 보였다”며 “그동안 <무한도전>에 열렬한 지지를 보낸 10~30대 시청자는 물론이고 40~50대에서도 PEI 140에 가까운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무한도전팀의 호흡과 더불어 전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타임스퀘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다양한 연령층에서 공감대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또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올해 초 신규 편성된 MBC <우리들의 일밤 – 아빠! 어디가?>가 7위로 <무한도전>의 뒤를 이어 10위 안에 안착했다. <아빠! 어디가?>는 아이들의 순수함과 더불어 아빠와 아이의 유대감이 시청자에게 어필하면서 초반의 높은 인기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바코는 “그동안 아이들이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대부분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던 것과 달리 이 프로그램은 아이들과 아버지가 야외에서 좌충우돌하며 마음을 나누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작위적인 느낌이 없다”며 “아버지층으로 볼 수 있는 40~50대 남성과 10~20대 여성층에서 높은 몰입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44.59%라는 1위 시청률을 자랑하는 KBS 2TV <내 딸 서영이>는 3위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 이어 4위를 차지하며 시청률과 PEI 모두 높게 나오는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받았다.
한편 PEI는 코바코가 지난해 4월부터 매월 정례 조사하는 것으로 시청자들의 몰입 정도를 통해 TV 프로그램의 가치를 판단하는 지표다. 시청률이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규모(quantity)를 조사한 것이라면 PEI는 시청률로는 알 수 없었던 프로그램에 대한 몰입정도(quality)를 측정할 수 있으며 의미가 있으며, 100을 기준으로 높을수록 몰입도가 높고, 100보다 낮을수록 몰입도가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