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디즈니플러스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요금 인상과 계정 공유 제한을 추진할 예정이다.
디즈니는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오는 10월 12일부터 OTT 서비스의 요금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광고 없는 디즈니플러스의 요금은 월 10.99달러에서 월 13.99달러로 27% 인상되며, 훌루 요금은 월 14.99달러에서 월 17.99달러로 인상된다. 광고를 포함하는 요금제는 월 7.99달러로 동결이다.
아울러 디즈니는 넷플릭스와 유사한 방식의 계정 공유 제한도 검토 중이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이미 계정 공유의 많은 부분을 모니터링할 기술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계정 공유 제한 조치가 가입자 증가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분명히 일부 영향은 있을 것”이라며 올해 말 추가 세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디즈니의 지난 2분기 OTT 서비스 손실 규모는 5억 1,2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약 11억 달러에서 감소했다. 디즈니플러스의 가입자는 2분기 80만 명 증가했으나 시장 추정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인도 자회사 디즈니플러스핫스타의 경우 세계 최고 인기 크리켓 리그인 인디언 프리미어리그(IPL)의 중계권 재확보에 실패하면서 1,250만 명의 구독자가 빠져나갔다.
영화와 TV 등 콘텐츠 판매·라이선스 사업에서도 실사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의 실패 등으로 인해 2억 4,300만 달러의 영업 손실을 보는 등 디즈니는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스포츠채널인 ESPN 매각까지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