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전국의 지상파 방송사 대표들이 모여 지상파에만 과도하게 적용되고 있는 각종 차별 규제의 시급한 철폐를 촉구했다.
안광한 한국방송협회 회장은 10월 29일 제주 해비치 호텔에서 개최된 2015년 방송경영인세미나에서 “여전히 우리나라 방송 산업의 구조는 불합리한 방식으로 고착된 ‘기울어진 운동장’의 모양새”라고 진단하고 특히 “방송의 지역성과 공공성을 구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할 지역 방송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지상파 방송사 대표들은 ‘지역방송발전지원특별법’이 작년 말 시행됐으나 턱없이 부족한 지원금과 지원책으로 사실상 실효성이 없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 법의 실효성에 대해선 지난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여러 의원들이 의문을 제기하며 대책을 요구한바 있다.
또 이들은 “지역 방송의 경영 환경 개선과 우리 방송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상파에게만 금지된 중간 광고의 도입 등 대책이 시급하다”는데 뜻을 같이 하고 ‘기울어진 운동장’을 정상화하는데 더욱 힘을 모으자고 결의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안 회장 외에도 금동수 KBS 부사장, 이웅모 SBS 사장, 신용섭 EBS 사장, CBS 한용길 사장을 비롯해 국내 지상파 방송을 대표하는 80여명의 경영인들이 참석해 지상파 방송의 발전 전략을 함께 고민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의 ‘인공지능과 평행현실 시대의 방송’,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의 ‘이스라엘의 창조 정신 – 후츠파에서 배우다’라는 제목의 강연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