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으로 지난해 국내 광고시장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가운데 올해 광고시장은 지난해보다 더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5일 한국광고협회가 국내 주요 광고주 26개사를 대상으로 ‘2013 광고주 현황조사’ 설문을 실시한 결과, 올해 광고비 예산을 지난해보다 줄이겠다는 응답자가 전체 절반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광고비 예산을 ‘대폭 감소’할 것이란 응답이 12%, ‘다소 감소’할 것이란 응답이 44%로 전체 응답자의 56%가 광고비를 줄인다고 답했으며, 확대하거나 현 상황을 유지한다는 응답은 44%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초 62%가 광고비를 확대 또는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던 것에 비해 크게 후퇴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절반 넘게 광고비를 확대한다고 답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광고 경기도 좋지 않았는데 올해는 절반 넘게 광고비를 축소한다고 답해 올 한 해 경기가 어떨지 벌써부터 걱정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만큼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한편 예상되는 매체별 광고비 집행비율은 지상파 TV가 34%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인쇄매체 25.8%, 옥외‧IPTV 등 기타 15.4%, 케이블 TV 11.2%, 인터넷 9.7%, 종편 4.5% 등이 이었다. 매체별 선호도 역시 지상파 TV가 57.7%로 선두를 지켰고, 신문 19.2%, 케이블 TV 11.5%, 온라인 7.7%, 라디오 3.8% 등이 뒤를 이었다.
광고비 증가가 예상되는 매체로는 온라인(22.4%), 종편·케이블 TV(각각13.8%), 옥외(10.3%) 등을 꼽았으며, 신문(22.2%)‧지상파 TV(20.6%)‧잡지(17.5%) 등은 광고비 감소가 예상된다고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