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월 20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한 제5차 아·태 지역 WRC 준비회의(APG23-5)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WRC(World Radiocommunication Conference)는 UN ITU(국제전기통신연합)가 주최하는 전 세계 주파수 분배 및 전파통신 분야 중요 사항을 결정하는 회의로, 4년마다 개최해 전파올림픽이라 불리며 올해는 11월에 두바이에서 4주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APG 회의는 아·태 지역 38개 회원국 대표단과 관계자 등 약 450여 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관계 부처를 포함해 국내 전문가 70여 명으로 정부 대표단을 구성하고, 이동통신 및 과학·위성·항공·해상 분야의 총 23개 WRC23 의제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APG 회의에서 개최국으로서 아·태 지역 주요 국가 및 미국과의 양자 회담을 추진해 각국의 관심 현안 등을 포함해 WRC23 주요 의제에 대한 아태 지역의 공통의견을 주도적으로 도출했다. 또, 6G 후보 주파수 발굴 연구를 제안하는 등 2027년에 개최하는 차기 WRC 의제 발굴도 병행·추진했다.
일본과 호주 정부와 실시한 양자회담에서 양국 정부는 우리 정부가 제안한 6G 주파수 발굴 연구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고, 오는 8월 호주에서 열리는 APG23-6 회의에서 보다 상세하게 후속 연구를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CITEL(Inter-American Telecommunication Commission, 미주통신위원회) 대표단 자격으로 참석한 미국과는 지난 2월 필리핀에서 열린 한-아세안 디지털 장관회의에서의 만남에 이어 이번에도 WRC 의제에 대한 상호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을 재확인했다. 또, 6G 후보 주파수 대역 발굴 연구 등 차기 WRC 의제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최우혁 전파정책국장은 국내에서 개최한 이번 APG 회의를 통해 “주요 국가와의 주파수 정책 공조를 이끌어 내고, 6G 후보 주파수 발굴을 위한 연구 필요성을 선도적으로 제안하는 등 아·태 지역 국가의 협력을 이끌어냈다”며, 앞으로 “도심항공교통(UAM), 6G, 무선 충전, 저궤도 위성 등과 같은 신산업 등장이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주파수 확보와 서비스 간 주파수 혼·간섭 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