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립하는 공중 케이블, 올림픽 개최지 집중 정비 ...

난립하는 공중 케이블, 올림픽 개최지 집중 정비
정비·지중화 사업에 4,686억 원 투자…지난해 대비 561억 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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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반복되는 케이블 설치로 난립하는 공중 케이블을 정리하기 위한 정비 사업 추진 계획이 확정됐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강릉 지역에는 집중 정비가 이뤄질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제18차 공중케이블 정비협의회’를 서면을 통해 개최하고 ‘2017년 공중케이블 정비사업 추진계획(안)’을 확정·발표했다.

올해 사업 계획은 지방자치단체와 한전 및 방송통신사업자가 지난해 2차례의 회의를 걸친 ‘정비 대상 지역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했다. 정비 계획에 따라 공중 케이블 정리 사업은 인구 50만 이상 20개 대도시의 228개 구역과 긴급 정비가 필요한 지역 20개 구역, 총 248개 구역을 정비할 계획이다. 또,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공중 케이블을 지하로 매설하는 지중화 사업을 전국 332개 구역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지자체와 정비 사업자는 이번 정리 사업에 2,793억 원, 지중화 사업에 1,893억 원 등 총 4,686억 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이는 지난해 투자 계획 4,125억 원에 비해 561억 원 증가한 것이다.

특히, 내년 2월에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강릉 지역에는 109억 원의 비용을 투입해 국제 행사에 걸맞은 거리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실외경기를 개최하는 평창군 일대는 대부분 지중화를 완료했으며, 실내경기를 개최하는 강릉 지역의 경기장 주변 및 관광객 방문 예상 지역 등을 집중 정비한다는 것이다.

방송통신사업자는 효율적인 공중 케이블 정비 추진을 위해 협약을 체결하고 합동 정비를 강화하는 한편, 반복되는 케이블 설치 및 철거로 인해 공중 케이블이 난립·재난립하는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전주에서 건물 안으로 연결되는 인입케이블을 재활용함으로써 정비 및 자원의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공중 케이블 정비협의회의 위원장인 최재유 미래부 제2차관은 “정부, 지자체, 정비사업자의 협력으로 공중 케이블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강릉 지역을 집중 정비해 동계올림픽을 위해 찾아온 손님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