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C 2015를 들여다보다

[참관기] IBC 2015를 들여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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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지난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IBC 2015(International Broadcasting Convention 2015)는 1,700여 업체가 전시에 참가하고 170개국 55,000명 이상이 참관하는 세계 3대 방송장비 전시회의 하나다. 필자는 IBC에 참관하기 전 NAB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 규모나 참관 인원이 적은 전시회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IBC가 개최되는 네덜란드를 포함한 유럽이 NAB 개최국인 미국보다 볼 것이 많아 참관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하지만 필자가 관람하고 느낀 IBC는 올 4월 NAB에서 발표한 4K UHD 제작 장비 출시를 기점으로 제품군이 보다 완성도 있고 다양해지는 등 큰 변화가 있었으며, 그 어느 때 보다 IP와 SDI 기반의 기술 경쟁 상황이 치열하게 논쟁하고 있는 역동적이며 활발한 전시회였다.

IBC 전시장 외부와 입구에는 여러 기업의 대형 광고가 부착돼 있었고 회사의 콘셉트나 전시 테마를 넣어 심플하고 강하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었다. 특히 Newtek의 광고 문구 중 “Prepare For ImPact”의 I와 P를 파란색으로 표시함으로써 IP 기반이 핵심 이슈임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 같아 눈에 띄었다. 전시장 안내는 안내 데스크와 바닥을 비롯해 곳곳에 있는 안내 표지로 복잡한 전시장을 쉽고 빠르게 찾아갈 수 있었다.

많은 업체에서 4K UHD 관련 제품을 쏟아내면서 4K UHD 시대로의 진입을 확연하게 보여줬으며, 올 초 활발한 논의가 시작된 12G SDI와 IP 기반 UHD 시설 구축에 대한 기술 구현 논쟁은 그 우위를 점치기 힘들 정도로 치열했다. 이외에도 IBC 2015 전시회의 전체적인 동향과 이슈를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 전체적으로 4K/UHD 기반의 방송장비와 솔루션이 역시 주를 이루었음.

– IP 방송과 12G SDI 방식 중 IP 방식의 방송 솔루션이 차세대 방송방식으로 선정될 것으로 보임. IP 기반의 방송장비들이 대거 전시됐으며, SDI/IP를 지원하는 장비와 워크플로 역시 전시됐음.

– IP 압축 방식인 TICO와 LLVC 등이 보다 중요한 듯한 느낌을 전달함. SDN 등 단순 IP 지원이 아닌 방송 워크플로 전반을 지원하는 통합 솔루션으로 업체들도 서비스하고 있음.

– HDR에 대해서는 지원 디스플레이 위주로 전시됐고, HFR 등 단순한 해상도 측면의 4K를 넘는 기술들이 대거 선보였음.

– ATSC 3.0에 대한 표준 및 장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 표준 재정 단계와 지원 여부 등이 주요 관심사로 부각됨.

전시된 주요 업체 장비의 특징과 동향과 방송사 및 단체와의 미팅을 요약해 보았다.

SGO

– Mistika: 후반 작업 피니싱(Finishing), UHD, HFR, HDR, 8K, ACES, VR 등 색 보정 작업.

– 렌더링 없이 4K 색 보정과 합성 및 VFX(Visual FX) 가능하며, SAN 스토리지를 구성해 시스템 간 연동 및 분산처리가 가능함.

– 새로운 기능들 : Media Browser Interface, Extreme White Controller, 3D Keyer, Beauty Filter 등.

SAM(Quantel and Snell)

– 새로운 기능

: IP 및 4K 인프라 환경으로 전환 가능한 기술과 솔루션.

: 가상 미디어 워크플로 관리 및 딜리버리로 SDC(Software-Defined Channel) 가능.

: 멀티 플랫폼으로 콘텐츠를 오류 없이 분배하기 위한, 미디어 제작 전반에 걸쳐 지능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한 독특한 기술.

: HDR 제작 시스템과 더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지원.

– Kahuna 4K 멀티 스위처를 통한 4K 라이브제작 워크플로 제안.

– 스트리밍 및 HDR 이미지 프로세싱에 대한 기술 전시.

– IP/SDI 제작 환경을 위한 Sirius/Vega 라우터 등 제작 전반에 걸친 워크플로 및 장비.

Grass Valley

– 4K UHD 영상 제작의 시발점인 카메라에서부터 최종 송출 및 모니터링까지 모든 단계에 이르는 제품들을 4K UHD 구현이 가능하도록 출시했으며, 모든 단계에서 IP의 입출력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점이 돋보였음.

– “Future Ready”라는 슬로건으로 보급 단계에 들어선 현실의 4K UHD 장비들을 전시함. 4K UHD 영상 제작과 IP 솔루션을 통합한 “Glass to Glass”라는 슬로건에 충실한 워크플로 및 장비들을 선보였음.

– 4K 카메라, 4K 스위처, 라우팅 장비, IP 컨트롤 장비, 4K 비디오 서버, 스토리지, 에디우스 8.1 등 IP 및 SDN 지원 장비와 TICO 기술을 지원하는 장비들로 완벽한 IP 제작 워크플로를 선보임.

Harmonic

– HEVC와 H.264 인코더 비교 및 IP 비디오 솔루션, 미디어 스토리지 등 제작 전반에 걸친 시스템들을 선보임.

– IP와 UHD를 강조해 전시함.

Evertz

– IP 기반 방송 솔루션을 가장 폭넓게 개발하는 업체답게 SDVN(Software Defined Video Network)을 구성하는 모든 장비에 대해 전시가 이루어짐.

– IP 데이터의 흐름을 컨트롤하는 MAGNUM(통합제어솔루션)은 SDI에서 IP를 원활하게 전환하도록 지원.

– IP 기반의 Dreamcatcher(Slomo reply server), OvertureRT VM(Playout server), MVIP-2(IP based multiviewer)를 비롯한 IP 게이트웨이, 라우터, 모듈러 등을 전시.

– IP 전송 표준인 SMPTE 2022-6을 기반으로 하며 보다 발전한 ASPEN을 지원

Limelight Networks

– CDN(Content Distribution Network: 분배망 사업자) 업체로 현재 전 세계에서 서비스 중이며, 한국의 방송시장에 처음 진입하고 있음.

– 백본망을 통신사로부터 임차해 약 80~85%의 가용성으로 Latency를 줄여, 독립적인 서비스가 가능.

– Smart Purge와 같이 문제가 생길 경우 즉시 복구해 CDN를 관리함.

– CDN 솔루션은 라임라이트 오케스트레이트(Limelight Orchestrate)라고 하며, 최근 항공 부문 세계적인 기업인 e드림스 오디게오가 자사의 전자상거래 웹 사이트 전송을 위해 라임라이트의 솔루션을 채택함.

TVLogic

– 티브이로직 역시 4K 지원 방송용 모니터를 포함, 7인치 등의 모니터를 선보임.

– 12G SDI를 지원하는 4K 모니터 LUM-170G/240G와 12G SDI/3G SDI를 지원하는 4K 멀티뷰어 TMV-4000G, OLED 모니터 등을 선보였음.

Broadcast Solutions GmbH

– Broadcast Solutions은 다양한 방송중계차와 4K 지원 중계차를 전시했음.

– 4K 지원 방송장비가 중계차 내에서 구동 중이었고, LSB를 통한 통합 시그널 제어가 적용됐음.

Nevion

– 전송 및 저장 솔루션을 선보인 Nevion 역시 IP로의 움직임을 보여주었음. SDN을 지원하는 미디어 게이트웨이와 인코더, 라우터 등을 주로 전시.

– 비압축, Linear SDI over IP, JPEG 2000 over IP, H.264/AVC over IP 등 압축 포맷을 달리한 영상을 재생해 비교할 수 있도록 전시

TeamCast

– ATSC 3.0을 지원하는 Exciter를 전시했으며 ATSC 3.0의 완성을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

– TeamCast는 현재 ATSC 3.0 표준화에 직접 참여하고 있으며, 물리 계층 부분에서 표준 제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

– 물리 계층이 내년 완성으로 예정돼 있음.

암스테르담은 아침저녁으로 엄청난 자전거가 거리 곳곳을 누비는 역동적인 도시이며 1,800여 수로가 있는 아름답고 관리를 잘하는 운하도시였다. 이번 전시회 역시 이 도시의 모습답게 많은 UHD 제품 속에 IP와 SDI의 솔루션이 격돌하고 있는 활기찬 방송기술의 장이었다. 모든 분야에 걸쳐 많은 정보와 지식을 다 담을 수는 없었지만,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방송기술을 체험할 수 있었고 미래를 조금이나마 예측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 앞으로 방송기술을 비롯한 방송은 새로운 매체와 플랫폼으로부터 큰 도전을 받겠지만, 변화의 주체로서 앞서 나간다면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확신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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