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 의혹 ‘김재우’ … “자진사퇴 해야”

논문 표절 의혹 ‘김재우’ … “자진사퇴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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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이하 MBC노조)가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진 방송문화진흥회 김재우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MBC 노조는 8일 <총파업특보 131호>를 통해 “논문 표절은 그 자체로 범죄”라고 지적한 뒤 “다른 사람의 지식을 도둑질해 박사 논문을 산 것이나 다름없는 김재우 씨는 단 1초라도 공적 영역에 머무를 자격이 없다”면서 방문진 이사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BC 노조는 이어 “8기 방문진 이사장의 임기 만료일인 오늘까지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은 표절 자체가 너무나 명확하고 표절 분량도 방대한 탓”이라며 “‘김재철 감싸기’ 외에 달리 하는 일도 없으면서 이사장으로서의 대우와 혜택을 누릴 대로 누린 김재우 씨는 더 이상 방문진과 MBC에 누를 끼쳐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민주통합당은 지난 5일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이 2005년도 단국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한국주택산업의 경쟁력과 내장공정 모듈화에 관한 연구’에서 타인의 논문 내용을 인용 처리 없이 거의 복사 수준으로 옮겨 실었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민주통합당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 13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사학위 논문에서 표절을 자행한 것은 지식에 대한 모독이며, 테러”라며 “김재우 씨는 지금이라도 사죄하고 방문진 이사직을 즉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문진의 역할 중 하나가 공정방송과 방송저작권 관리·감독이기 때문에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것 자체로도 그 자격을 상실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27일 방문진 이사 9명과 감사를 선임했는데 이 명단에는 김재우 현 방문진 이사장도 포함돼 차기 방문진 이사는 물론이고, 최고 연장자가 이사장이 되는 관례에 따라 김 이사장의 연임은 유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