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송신소에는 어떤 시설들이 있나?

관악산송신소에는 어떤 시설들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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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곽재옥) 관악산송신소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 안에는 방송국에서 만든 프로그램을 전파로 만들어 각 가정 내 TV에 전달하기 위한 각종 장비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면 이들 방송장비들은 각각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➊ 발전실

   
 

지하 1층에 자리한 발전실은 한국전력공사로부터 공급받는 전력 공급에 문제가 생길 때를 대비하는 곳이다. 관악산송신소는 유사시에 대비해 두 개의 회선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고 있는데, 이 두 개 회선마저 모두 정전을 될 때 발전기가 돌아가게 된다. 이곳에 있는 발전기는 500kW 용량 2대로, 경유를 동력으로 쓰는 디젤발전기다. 만약 정전이 발생하면 10초 이내에 이 발전기들이 작동해 전원을 공급하게 된다.

 

➋ 변전실

   
 

지상 1층의 변전실에는 배터리들이 즐비하다. 이는 정전이 일어나 발전기가 작동하는 데 걸리는 10초 이내의 시간을 커버하기 위한 장비다. 순간정전으로 형광등이 깜빡이는 것은 잠시지만 방송에서는 TV에 곧바로 검은색 화면이 나타났다 사라진다.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여기서는 UPS라는 무선장치에 전원 이 걸려 있고, 유사시 최소 2시간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현재 민영방송은 95% 이상이 이 UPS 방식이지만, 지상파 송신소 중에는 이곳 관악산과 남산, 용문산만 갖추고 있다.

 

   
 

➌ FM실·M/W실·조정실
지상 3층에 위치한 조정실은 관악산에서 송출하는 11개 채널의 모든 방송이 집중돼 있는 곳이다. FM실·M/W실에는 방송국에서 들어오는 라디오와 TV 프로그램 소스를 수신해 전파로 전환해 송출하는 기기가 모여 있다. 중계차 카메라가 영상을 찍어 방송국에서 가공과정을 거칠 때, 방송국과 중계차 사이에서 안테나를 이용해 전파를 연결시켜 주는 작업도 여기서 이뤄진다.

   
 

조정실에서는 모니터를 비롯한 각각의 기기들을 통해 TV, FM, DMB 등의 방송신호들이 안테나를 통해 방송국에서 들어오고 TV로 나가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유사시 대부분의 장비가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작동되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수동작동이 가능하도록 늘 감시한다.

 

➍ 송신실

   
 

지상 4층에 위치한 송신실에는 방송국으로부터 받은 프로그램을 전파에 섞고, 높은 출력으로 키워 송출하는 장비들이 배치돼 있다. 이때 전압 출력을 높여주는 일을 수행하는 것이 반도체 트랜지스터 등 각종 부품들인데, 이 부품들은 전기에너지 10을 받으면 전파를 키우는데 4를 사용하고 나머지 6은 열로 배출한다. 따라서 송신실에는 기기에서 나오는 열을 식히기 위해 에어컨이 사시사철 가동되고 있다. 또한 이곳에는 아날로그·HD·UHD방송용 송신기들이 모여있어 방송기술의 과거·현재·미래를 송신기기로 확인할 수도 있다. 아날로그 송신기는 UHD 송신기의 6배에 달하는 몸체를 가지고 있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