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방송’ 3월 30일 0시 정파

‘경기방송’ 3월 30일 0시 정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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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경기방송이 3월 30일 0시 정파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6일 경기방송이 제출한 폐업 신청에 따라 3월 30일 0시 경기방송이 중단될 예정이라고 3월 26일 밝혔다.

방통위는 “경기방송 폐업 신청 이후 청취자 보호를 위해 신규 사업자 선정 시까지 방송을 유지해 줄 것을 경기방송에 요청했으나 방송 유지와 관련된 법적 근거가 미비하고 경기방송 또한 방송 유지에 소극적 입장을 보여 결과적으로 별도의 방송 유지 기간 없이 정파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정파 사실과 시점을 청취자에게 미리 알리도록 경기방송에 요청했으며, 경기지역 주민의 청취권 보호를 위해 신규 방송 사업자 선정 등을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또 향후 유사사례 발생에 대비해 방송 사업 폐지의 절차, 청취권 보호 대책 등을 골자로 하는 방송법 개정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방송의 폐업 발표에도 무임금으로 방송을 계속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온 전국언론노동조합 경기방송지부(이하 경기방송 노조)도 입장을 내놓았다. 경기방송 노조는 26일 입장문을 통해 “결국 정파를 막을 수 없었다”며 “2020년 3월 30일 0시부터 FM 99.9 경기방송은 방송을 멈춘다”고 밝혔다.

경기방송 노조는 “경기방송 주주들이 방송 사업을 반납하고, 임대 사업만 하겠다며 의결한 결과”라며 “직원들은 임금을 받지 않고서라도 방송을 하겠다며 ‘경기방송’이라는 이름과 송신소를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회사는 이마저도 소극적”이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방송인으로서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있었으면, 지금 같은 시국에 난청지역에 대한 청취권은 보장돼야 한다는 방송인으로서의 사명이 있었으면, 직원들의 무임금 방송 요구를 받아들였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사업자가 나서서 방송을 시작하기 전까지 당분간 FM 99.9 MHz를 통해서는 청취자 여러분을 만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장주영 경기방송 노조위원장은 “며칠 전 회사가 직원들에게 일괄정리해고 예고 통보를 했을 때도 마음의 동요는 없었지만 ‘3월 30일 0시 정파’ 소식을 들으니 다리가 풀리고 맥이 빠지는 건 어쩔 수 없다”면서 “함께 울고, 함께 웃었던 청취자 여러분들과의 지난 23년 세월이 주마등처럼 흐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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