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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허원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5월 19일 오전 서울 코엑스 KOBA 2015 개막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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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국내 최대 방송장비 전시회인 ‘제25회 국제 방송·음향·조명기기 전시회(KOBA 2015)’가 5월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특히 이번 전시회부터 ‘KOBA 월드미디어포럼’이 새롭게 시작돼 명실상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방송장비 전시회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KOBA 2015는 △Production △Post Production △Delivery&Distribution △음향 관련 기기 △조명 관련 기기 △무대 관련 기기 △교회 음향 시스템, 악기 등의 분야로 나뉘어 전시됐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화두는 단연 UHD다. 소니는 Full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4K 카메라 ‘HDC-4300’과 4K 라이브 프로덕션 워크플로우 제품들을 선보였고, 파나소닉은 편의성을 강조한 4K 카메라와 다양한 4K 상품들을 전시했다. 올해 처음 KOBA에 참가한 HDBaseT Alliance도 UHD 비압축 AV, USB, 이더넷, 기타 제어 신호, 100W 전력 5가지 신호와 데이터를 랜(LAN)선이나 광케이블 등 단일한 선으로 처리하는 디지털 인터페이스 기술을 내놓았다.
전시회 개막과 동시에 입장한 참관객들은 KOBA 2015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고등학교 직업반 교육을 위해 참관했다는 이은규(19) 군은 “마이크, 특히 콘덴서 마이크에 관심이 있어 왔다”며 “여러 업체들이 다양한 기술을 소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신제품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학교 가는 길에 들렀다는 이영진(20) 양 역시 “기술 관련 학교를 다니고 있어 스피커나 카메라에 관심이 많다. 전시장이 1층부터 3층까지 있어서 규모가 크고, 규모가 큰 만큼 볼 것도 많을 것 같다”며 KOBA 2015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교회 음향 장비를 보기 위해 분당에서 왔다는 이재원(29·남) 씨는 “20살 때부터 매년 왔다. (KOBA가 25회째 개최됐는데) 거의 절반을 코바와 함께했다”며 “교회에서 알고 지내는 집사님이 코바 참가 기업에 근무하고 계셔서 알게 됐다. 매년 재밌는 게 많아서 올해도 기대하고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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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선을 보인 KOBA 월드미디어포럼도 KOBA 2015에서 빼놓을 수 없다. 월드미디어포럼에서는 대표적인 공영방송 BBC, 세계적인 기업 구글, 떠오르는 미디어 기업 넷플릭스 등이 방송의 미래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각사가 추구하는 플랫폼 전략을 발표했다.
David Ball BBC Business Development Manager는 ‘The BBC’s Strategy on TV and Beyond’를 주“다른 방송사와 마찬가지로 BBC도 다양한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시청자에게 BBC의 콘텐츠가 어느 정도 도달하느냐”라며 “현재 BBC의 콘텐츠가 대략 TV로 따지면 64%, 온라인으로는 50% 이상 (영국) 시청자들에게 도달하는데, 시청자들이 어디에 있든 어떤 기기를 사용하든 BBC의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BBC의 전략”이라고 밝혔다.
Peter Jun 넷플릭스 Senior Software Engineer는 “넷플릭스는 가지고 있는 콘텐츠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전략을 짜고 있다”며 “인기가 없는 콘텐츠도 숫자만 적을 뿐 분명히 원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넷플릭스는 가입자 한 명, 한 명이 각각의 채널이라고 보고 맞춤 채널을 만들어주겠다는 생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한 뒤 넷플릭스 의 추천 제도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유럽방송연맹(EBU), 전미방송협회(NAB) 등이 참여한 wrap-up session에서는 현재 미디어 환경이 방송 특히 지상파 방송사에 위기인지 아니면 기회인지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이들은 ‘전통적인 TV 방송이 20년 내에 진짜 사라질 것인지’, ‘스마트 기기로 확대되는 플랫폼 다변화 환경 속에서 미디어 기업이 취해야 할 전략은 무엇인지’, ‘1인 미디어 확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등의 질문에 각자 생각하는 답을 내놓고, 자유 토론하는 등 의견을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