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림픽의 역사가 시작된다.
오는 27일 개막하는 런던올림픽을 두고 ‘소셜림픽’이란 새로운 용어가 등장했다.
소셜림픽이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올림픽(Olympic)의 합성어로 SNS를 이용해 올림픽을 즐긴다는 의미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의 스마트 기기가 전 세계적으로 널리 보급된 만큼 좋아하는 선수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방문해 응원 문구를 남기는 등 이전과 달리 SNS가 남다른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얘기다.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 역시 SNS가 올림픽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일찍부터 소셜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The Olympic Athletes’s Hub’라는 소셜 미디어 사이트를 개설해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과 팬들을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인터넷상 공간을 만들었다. 이곳에선 선수들이 직접 올린 사진과 동영상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중들이 직접 찍은 사진과 동영상도 올릴 수 있도록 허용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들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는 빠른 인터넷이 없었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가 많이 보급되지 않았으며 2008년 베이지올림픽 때는 SNS의 사용률이 1억 5천 명 정도로 지금의 8억 명에 비하면 많이 떨어졌다”고 설명하면서 시대가 변한만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미 지난 4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전 바르셀로나-첼시전에선 당시 초당 1만3684건의 트윗이 이뤄져 ‘역사상 가장 많은 트윗이 생성된 스포츠 이벤트’로 기록되며 런던올림픽이 소셜림픽으로서 설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한다.
일각에선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선수들의 경기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걱정도 나오고 있지만 최근에는 선수들 역시 SNS 세대가 대다수인 만큼 자유로운 의사소통으로 긴장을 풀 수도 있다며 SNS의 긍정적인 측면도 많이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