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DRM+는 유럽에서 개발한 초단파 디지털 라디오 기술이다. 디지털 라디오란 기존의 FM/AM 라디오를 디지털 신호로 전송하는 것으로 보다 깨끗한 음질과 교통ㆍ날씨정보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지난 1995년 유럽에서는 국내 지상파 DMB 기술과 맥을 같이 하는 DAB 방식으로 디지털 라디오를 시작했다. 하지만 신규 주파수 대역이 필요하고 디지털 전환 비용이 높다는 단점이 지적되자 미국에서 이를 보완한 IBOC 전송방식을 개발했다. 미국이 초단파뿐만 아니라 단파 및 중파 대역에서 적용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자 유럽에서도 DRM이라는 새로운 전송방식을 내놓았다. DAB, IBOC와 동일한 OFDM 방식을 사용하는 DRM은 하나의 채널에서 동시에 4개의 프로그램을 서비스할 수 있어 고음질의 프로그램 1개와 낮은 음질의 프로그램 여러 개를 방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DRM에 이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유럽에서 개발된 DRM+는 DAB에 이은 제2의 초단파 디지털 라디오 기술이다. DAB가 기존 아날로그 라디오 방송 대역 내에서 서비스가 불가했다면 DRM+는 아날로그 방송 대역 내외 모두에서 서비스가 가능토록 설계됐다. 뿐만 아니라 AAC, CELP, HVXC 등 3가지 오디오 코덱을 탑재해 방송사업자가 선택해 사용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