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옥수수 소셜VR’ 10월 12일 상용화

SK텔레콤 ‘옥수수 소셜VR’ 10월 12일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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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방송기술저널 민서진 기자] # 혼자 사는 직장인 A씨(34세)는 국가대표 축구 경기를 모처럼 친구들과 함께 보기로 했다. 하지만 A씨와 친구들은 한 명도 집 밖을 나서지 않았다. 모두 시간에 맞춰 VR 기기를 쓰고 ‘옥수수 소셜 VR(oksusu Social VR)’에 접속했을 뿐이다. 이들은 가상공간에 마련된 스포츠룸에 모여 함께 경기를 관람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가상현실에서 다른 참여자들과 함께 스포츠∙영화∙드라마 등 동영상 콘텐츠를 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옥수수 소셜 VR(oksusu Social VR)’을 10월 12일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옥수수 소셜VR’은 가상현실 속에서 ‘옥수수(oksusu)’와 ‘소셜 커뮤니티(Social Community)’기능을 결합했다. VR 기기를 쓰고 접속하면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옥수수의 동영상 콘텐츠를 함께 즐기고 대화할 수 있다.

‘옥수수 소셜 VR’에서는 최대 8명이 가상공간 한 곳에 모일 수 있다. 원하는 공간의 종류와 콘텐츠를 선택해 방을 만들어 다른 접속자들을 초대하면 된다. 가상 공간의 종류는 거실∙영화관∙공연장∙스포츠룸∙e스포츠룸 총 5가지이다. 공간은 앞으로 다양하게 확대될 예정이다.

가상공간인 만큼 공간 구성도 다채롭다. 거실을 선택하면 모던한 인테리어가 갖춰진 편안한 집안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영화관은 개인 미니 영화관이 연상되는 구조로 설계됐다. 공연장은 실제 공연장처럼 많은 관객들과 함께 눈앞에서 스타를 만날 수 있는 느낌을 주고, 스포츠룸은 실시간 경기를 지켜보며 맥주 한잔 할 수 있는 스포츠 바를, e스포츠룸은 게임을 중계하는 대형 경기장 VIP석을 연상시킨다.

가상공간에 들어가면 각 접속자들의 아바타들과 만날 수 있다. 1인칭 시점이며 360도를 둘러볼 수 있다. 접속자들은 컨트롤러로 언제든 자리를 옮길 수 있다.

3D 공간 사운드를 적용해 가까운 곳에 앉은 아바타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또, 가상공간 속 아바타가 위치한 방향에서 소리가 들린다. 마치 현실 속에 있는 듯 실감나는 대화가 가능하다.

아바타는 이용자가 꾸밀 수 있다. 얼굴·피부색·헤어스타일·의상·액세서리 등을 선택해 다양하게 연출이 가능하다. 50여 다양한 표정도 수시로 선택할 수 있다. 또, 제스처 인식 기술을 적용해 이용자 움직임에 따라 가상공간 속 아바타는 팝콘을 던지거나 응원풍선·야광봉 등을 흔들 수 있다.

SK텔레콤은 “가상공간에서 아바타의 신체 움직임, 얼굴 표정 등을 부드럽게 표현하기 위한 ‘T리얼 아바타 프레임워크(T real Avatar _framework)’ 기술을 적용했다”며 “아바타는 실제 사람의 시선과 몸짓에 맞춰서 자연스럽게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VR 산업은 5G와 시너지 효과가 특히 기대되는 분야로, 5G 기술이 도입되면 고화질 스트리밍 방식으로 VR 콘텐츠를 생생히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은 ‘옥수수 소셜 VR’도 5G가 본격 상용화되면 현재 풀HD 보다 화질이 최대 16배 선명한 UHD 영상을 제공하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옥수수 소셜VR’은 ‘구글 데이드림’과 ‘삼성전자 기어 VR’에서 이용할 수 있다. 12일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옥수수’에서는 10월 하순부터 이용할 수 있다. 12일부터 실시간 방송을 볼 수 있고, VOD는 이르면 연말부터 이용 가능하다. 실시간 방송 등 무료 콘텐츠는 별도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유료 콘텐츠 공동 시청 요금은 미정이다.

이종민 SK텔레콤 미디어기술원장은 “실감 미디어 서비스는 5G시대에 가장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 중 하나”라며 “이용자들이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술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원 SK브로드밴드 모바일사업본부장은 “’옥수수 소셜 VR’을 옥수수 전 콘텐츠로 조속히 확대할 계획”이라며 “VR 환경에 최적화된 콘텐츠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