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노조 ‘퇴직금 출자 전환’ 공식 제안 ...

OBS 노조 ‘퇴직금 출자 전환’ 공식 제안
전제 조건은 감자(減資)…대상은 1대 주주인 백성학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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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유진영 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지부장은 4월 12일 OBS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으로 ‘퇴직금 출자 전환’을 사측에 공식 제안했다.

OBS 노조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대규모 해고와 이로 인한 노사 간 파국을 막기 위해 ‘퇴직금 출자 전환’ 안을 최후통첩했다”고 밝혔다. 노조가 제안한 ‘퇴직금 출자 전환’의 기본 전제는 정리해고의 원천 철회와 대상자들의 원직 복귀다.

유 지부장은 “퇴직금은 노동자들이 가진 마지막 보루나 마찬가지지만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 우리의 모든 것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퇴직금 출자 전환’의 전제 조건으로 감자(減資)를 내걸었다. 노조는 “퇴직금 출자 전환의 목적은 실질적인 증자를 이끌어내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경쟁력 있는 방송사를 만드는 것”이라며 “당연히 감자(減資)의 대상은 1대 주주인 백성학 회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 회장만 결단을 매리고 불균등 감자를 하면 된다”며 “그 지분만큼 새로운 주주를 영입해 증자를 하고, 직원들의 퇴직금을 출자전환해 증자를 하면 OBS는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지부장은 “백 회장이 감자 후 퇴직금 출자전환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노조는 백 회장이 오로지 OBS의 소유권과 경영권을 유지하며 이를 매각하거나, 세습하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