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지난 10년간 국민의 신뢰뿐만 아니라 미디어 혁신의 기회도 잃었다” ...

“KBS, 지난 10년간 국민의 신뢰뿐만 아니라 미디어 혁신의 기회도 잃었다”
“KBS 신임 사장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과 방송기술에 적응할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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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지난 2월 5일부터 KBS 사장 공모를 시작한 가운데 신임 KBS 사장에게 필요한 조건과 자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주최하고 모든 KBS 직능단체가 후원한 ‘KBS 새 사장의 조건, 자질 그리고 과제’ 토론회가 2월 8일 정오 서울 여의도 보이스카웃회관에서 개최됐다.

성재호 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은 토론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10년 만에 새롭게 시작할 계기를 마련했다.”라며 “지난 10년간 KBS가 잃은 것은 국민의 신뢰만이 아니다. 새로운 미디어 환경과 발전하는 방송기술에 적응할 시간도 잃었다.”라고 말했다.

성 위원장의 인사말은 KBS 구성원이 현재 가지고 있는 우려 사항을 보여주고 있다. 방송 제작의 자율성을 확립하고 공영방송으로서 공공성을 지켜나가는 것을 신임 사장의 첫 번째 과제로 꼽는 데는 토론자 간 이견이 없었다. 그리고 토론자들이 신임 사장에게 필요한 자질로 꼽은 또 하나의 조건이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미디어 환경을 따라잡는 것이었다.

이영섭 전 KBS기자협회장은 “새 사장의 과제는 지난 10년간 쌓인 잘못을 털어내고 KBS저널리즘을 복원하며, 뉴미디어 환경을 따라잡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전 회장은 적폐 청산과 디지털 혁신을 강조하면서 “과거 10년 동안 다른 언론사들이 과감한 혁신에 나서고 있을 때 KBS는 임기응변식 땜질 처방에 급급했다.”라며 “뒤떨어진 뉴미디어 시대 환경을 따라잡는 게 우선이고, 이후 미래를 내다보는 혁신을 실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처음으로 도입하는 시민자문단 평가에 대해서는 이를 반기는 목소리와 우려 담긴 목소리가 공존했다. 플로어에 있던 안주식 KBS PD는 “논의할 시간이 부족한 점, 전문성이 부족한 점 등 불안 요소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에 대한 토론자들의 생각은 어떠한지 물었다.

이에 조항제 부산대 교수는 “일반 시민이 인사 과정에 참여토록 한 것은 전문성을 선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반 시민으로서의 시각을 담기 위한 것으로 전문성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번 선임 과정이 짧은 만큼 시간이 촉박한 면은 다소 우려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강윤기 언론노조 KBS본부 정책실장도 이와 같은 의견이었다. 강 정책실장은 “MBC 때도 프레젠테이션 능력이 사장으로서 필요한 능력과 합치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었다.”라면서도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민자문단이 제도로서 가지는 의의는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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