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시민단체 “후임 방통위원장 선임 신중해야” 강조

언론시민단체 “후임 방통위원장 선임 신중해야” 강조

1357
ⓒ전국언론노동조합

“서두르기만 하다가 검증 없는 인사, 개혁 의지 빠진 인사 등 비난 쏟아질 것”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청와대가 이번 주 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방송독립시민행동이 방통위원장 선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방송독립시민행동은 8월 8일 오후 2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미디어 개혁 공약 이행 방안 없이 후임 방통위원장 선임에만 속도를 내고 있다”며 “방송 개혁을 책임질 후임 방통위원장은 어느 때보다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청와대는 8월 9일쯤 장관 및 장관급 대상 개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후임 방통위원장 명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표완수 시사인 대표와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가 하마평에 올라있다.

방송독립시민행동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아래 10년 가까운 긴 시간 자행된 방송 장악과 파괴 음모로 방송과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는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방송 개혁의 골든 타임이 지나가고 있는데 후임 방통위원장 선임 과정에는 문 대통령이 약속한 강한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서두르기만 하다가 충분한 검증 없는 인사, 개혁 의지 빠진 인사 등 쏟아질 비난과 이에 대한 책임은 어떻게 감당하려 하는가”라며 “후임 방통위원장 선임은 반드시 미디어 개혁의 단초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PD연합회도 7일 성명을 통해 “(표완수 시사인 대표가) 유력 후보로 떠오른 게 청와대 핵심 실제와의 학연 때문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라며 “방송의 독립성을 굳게 지키며 권력과 건강한 긴장 관계를 유지해야 할 방통위원장이 청와대 핵심실제의 의중에 따르는 아바타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