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정부 조직 법안 지연, 우려스럽다”

박 대통령, “정부 조직 법안 지연,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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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첫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에서 논의중인 정부 조직 개편안 표류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보이자 “우려스럽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물론 이러한 박 대통령의 지적은 정부 조직 협상의 핵심사항인 방송정책이 아니라 국가안보에 대한 걱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것을 지적하면서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또 안보가 위협을 받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정부조직법이 통과되지 못해서 안보 분야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셔야 할 분이 첫 수석회의에도 참석을 못한다는 것이 정말 걱정스럽고 안타깝게 생각된다"고 말했다.

실질적인 미래창조과학부의 정책이관을 두고 벌어지는 국회에 대한 걱정도 엿보였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서 “미래창조과학부는 융합을 통해 경제를 살릴 핵심 과제를 수행할 부처이다"며 "정부조직법이 국회에서 하루빨리 처리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국회에서 표류중인 정부 조직 법안 협상은 오는 3일간의 주말이 협상 타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여야는 3일의 연휴기간동안 해당 논의를 치열하게 이어가 반드시 조속한 결론을 내리겠다고 천명한 상태다. 이에 박지원 민주통합당 전 원내대표는 정부 조직 법안 개편 지연에 대해 “(시간이 들어도) 좋은 밥을 짓자는 것”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