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흔들리나?…8년 만에 美 가입자 감소

넷플릭스 흔들리나?…8년 만에 美 가입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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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넷플릭스 미국 가입자가 8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디즈니, 워너미디어, 애플 등이 스트리밍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데 이어 미국에서의 가입자도 감소세 접어들자 일각에서는 넷플릭스의 위상이 본격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넷플릭스가 7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적에 따르면 미국 내 가입자가 13만 명 정도 줄었다. 전 세계 가입자 수는 270만 명 늘었지만 시장조사기관 리피니티브가 예상한 505만 명에 비하면 절반 정도 수치다. 이에 영향을 받은 넷플릭스의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10% 안팎으로 떨어졌다.

넷플릭스 측은 “요금을 인상한 지역에서 전망치를 다소 하회했다”며 “시장 경쟁 환경이 넷플릭스 실적에 주는 영향은 낮고, 장기적인 성장 전망치에도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마존이나 훌루 등의 성장과 디즈니, 워너미디어, 애플 등 미디어 업체들의 스트리밍 시장 진출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RBC 캐피털 마켓의 5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 새 아마존과 훌루를 이용해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봤다는 사람의 비율은 1년 전보다 각각 17%p, 18%p 증가한 54%(복수응답), 43%로 집계됐다.

반면 넷플릭스는 응답자의 63%가 최근 1년 새 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해 여전히 스트리밍 시장에서 1위를 지켰지만 이용자 비율은 1년 전과 비교해 8%p, 2년 전과 비교해 10%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또한 하반기부터는 디즈니, 워너미디어, 애플, NBC유니버셜 등도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다.

디즈니는 오는 11월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픽사의 ‘토이 스토리’, 루카스필름의 ‘스타워즈’ 시리즈,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저스’ 시리즈, 폭스의 ‘아바타’ 등 25개 독점 오리지널 시리즈와 10개 신작 영화를 제공한다. 지난 5월 훌루 경영권을 인수한 디즈니는 넷플릭스와 전면전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인기 시트콤 ‘프렌즈’의 판권을 소유한 AT&T의 워너미디어도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워너미디어는 7월 9일 새 스트리밍 서비스의 명칭은 ‘HBO 맥스(Max)’라고 밝혔다. ‘프렌즈’는 지난해 넷플릭스 시청률 2위로 올해 말부터는 넷플릭스에서 ‘프렌즈’를 볼 수 없다. 워너미디어는 ‘프렌즈’뿐 아니라 ‘왕좌의 게임’, ‘섹스 앤 더 시티’ 등의 콘텐츠를 가지고 있으며, 이외에도 언론사 CNN, 영화사 워너브러더스 등에서 보유한 콘텐츠도 제공받을 예정이기에 이용자를 모으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애플도 올해 말부터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 TV 플러스’를 시작할 예정이고, NBC 유니버설도 내년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넷플릭스는 경쟁이 실적 악화의 주 요인이 아니라고 발표했지만 하반기 디즈니 플러스를 비롯해 워너미디어, 애플, NBC 유니버설까지 가세한다면 넷플릭스의 독보적인 위치가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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