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노조상대 손배소 ‘195억 원’

김재철 노조상대 손배소 ‘195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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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파업이 한창인 가운데 사측이 파업중인 노조측 16명에 대한 손해배상 금액을 기존의 33억 원에서 195억 원으로 대폭 늘렸다. 이에 노조는 “노동탄압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3일 노조에 따르면 MBC 사측이 지난달 22일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취지를 제출했다고 밝히며 지난 3월 4일 제시한 33억 원의 손배소는 3월 1일까지 발생한 손해액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그 다음 날부터 지난달 20일까지 발생한 손해액을 추가해 195억 원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노조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김재철 사장은 이제 MBC 파업, 아니 언론 역사에 악명을 남기는 것으로 모자라 한국 노동운동 탄압의 역사까지 새로 쓰고 있다. 조합의 대화 요구를 거부한 채 지난 1일 결국 베트남으로 출국한 김재철 사장은 이번 천문학적인 소송 폭탄으로 다시 한 번 대화로 사태를 풀 생각이 없음을 만천하에 확인시켰다"며 "하루하루 자신의 종말을 앞당기며 확인하고 있다는 사실을 김 사장과 사내의 극소수 추종 세력만이 아직도 모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 원 구성 합의문에 따른 김재철 사장 퇴진론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MBC 사측의 손배소 증액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